[새로운 경기교육] 수원 매원고등학교 '학생선택형 브릿지 프로그램'

고륜형 기자 2026. 4. 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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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멘토에 질문하고 탐구…'지적 호기심' 만족

수원교육지원청 공유학교 일환
대학 연계 '8개 동아리 활동' 진행
코드 해석·브랜드 메이커스 등
경기·명지·아주·장안대 참여
성과 공유회·프로그램 확대 예정

멘토 대학생도 함께 성장 “보람”
교사 “살아있는 교육의 장 경험”
교장 “학생들 협업 역량 키우고파”
▲ 매원고등학교 브릿지 프로그램 활동 모습./사진제공=매원고등학교

학교 수업 중 흥미 있는 분야를 대학생 멘토가 직접 찾아와 가르쳐주는 활동이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매원고등학교와 대학연계동아리 활동(브릿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공유학교 프로그램 중 한가지로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살리고 있다.

매원고등학교 브릿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교는 경기대, 명지대, 아주대, 장안대 4곳이다. 정규교육과정 내 동아리 활동에서 다루고 싶은 주제를 선정하면 해당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 혹은 교수가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의 활동을 돕고 조언을 해주고 있다.

브릿지 프로그램을 추진 배경은 지역의 우수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로 학생의 관심과 흥미에 전문적인 교육활동 경험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AI 등 교육 환경의 변화에 따른 교육활동 방식도 다양화 되고 교육 내용과 방법 변화를 시도한다.

매원고등학교는 총 8개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암호 알고리즘 탐구 동아리에선 아주대가 참여해 암호학과 수학적 원리를 탐구한다. 모듈러 연산, 시저암호, 아핀암호, RSA 암호에 대한 이해 및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암호를 만들어보며 활용해 본다.
▲ 매원고등학교 브릿지 프로그램 활동 모습./사진제공=매원고등학교

코드 브릿지 동아리에선 아주대가 참여해 한붓그리기로 최적 급식실 동선 찾기를 진행한다. 동선 최적화 연구 문제 설정 및 연구 계획서 작성, 파이썬을 활용한 그래프 탐색 알고리즘, 연구 데이터 검증 및 결과 정리 활동을 하며 재미있게 일상생활에 적용하고 프로그램을 익힌다.

영화 속 과학 검증단에선 역시 아주대가 참여해 공상과학영화 장면 속에서 과학 미니모적 오류를 찾아 바탕이 되는 과학 이론을 탐구한다. 교과 중 내용을 흥미롭게 적용하는 기회다. 인공지능 팩토리에선 경기대가 참여해 AI체험 및델 만들기를 하며 AI를 활용해본다. 인공지능과 딥 러닝의 기초 이해, 컴퓨터 비전 모델 학습, 자연어 처리 모델을 학습하며 심도 있는 탐구를 이어간다.

리턴 제로에선 경기대가 참여해 파이썬 학습이 이뤄진다. 웹 보안의 원리와 웹 보안 프로그램 활용에 대한 탐구하며 흥미와 적성을 찾는다. 동아리 과학쟁이와 뉴런에는 명지대가 참여해 반도체에 대해 다룬다. 반도체 이론 강의 후 도체, 반도체, 절연체 물질을 가지고 저항을 측정하고 통전 테스트 등을 시연하며 각 물질의 전기전도도를 설명하면서 반도체 칩 제작 이론을 익힌다.

코드해석 동아리에선 명지대가 참여해 일본어의 비밀 코드를 탐색한다. 혼네·다테마에와 일본식 인관관계, 일본인의 말하기, 오타쿠·히키코모리와 센류로 엿보는 일본인의 속마음에 대해 탐구하며 타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 매원고등학교 브릿지 프로그램 활동 모습./사진제공=매원고등학교

브랜드 메이커스에선 장안대가 참여해 경영과 마케팅, 창업 전략을 수립해보며 브랜드를 제작한다. 브랜드 기획 이해 및 브랜드 콘셉트 개발, 시장 조사와 마케팅 전략 이해, AI를 이용한 브랜드 홍보물 제작 및 발표가 이뤄진다.

최시연 브랜드 메이커스 기장은 "그동안 동아리 활동을 통해 브랜드 기획 과정을 배우고, 직접 화동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브랜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모둠원과 함께 브랜드의 방향성과 컨셉을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하여 로고를 제작해 봤다"며 "이번 동아리 활동을 통해 브랜드를 기획하는 방법과 마케팅 전략을 쉽게 배울 수 있었고, 마케팅 분야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확장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소민 인공지능 팩토리 기장은 "고등학교 내 동아리에서 학생들끼리 조사하고 실습할 수 있는 활동에 분명 한계가 있었는데, 대학 연계 동아리에서는 이 분야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사님께서 수준 높은 전공 개념을 알려주시고 관련된 실습도 진행해주셔서 흥미가 더욱 높아졌다"며 "진로에 대해 더 자세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학생 뿐 아니라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들 역시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고 배움을 나눌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멘토로 참여한 경기대 김민성 강사는 "파이썬에 대한 이해와 문제 해결 과정을 진행하며 스스로 해답을 찾으려는 매원고 학생들의 뜨거운 열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프로그래머는 본질적으로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인 만큼, 학생들이 기술적 숙련도를 넘어 사고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며 멘토로서 아이들과 함께 한 단계 더 스텝업 할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 매원고등학교 브릿지 프로그램 활동 모습./사진제공=매원고등학교

매원고등학교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우수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해 전문적이고 다양한 참여와 활동으로 새로운 접근, 협업의 역량을 키우는 사례를 확산하길 기대하고 있다.

지도교사로 나선 조수현 매원교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동아리를 지도하다 보면 교사 한 명의 전공 지식만으로 학생들의 넘치는 지적 호기심을 모두 충족시키기 어려울 때가 많은데 경기도 공유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인 '대학 연계형 동아리'활동은 대학의 풍부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학생들의 밀도 있는 수업이 가능해졌다"며 "심화된 지식의 한계를 대학의 전문성으로 채우고, 교사는 학생 변화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원고등학교는 1학기 동안의 학생 선택 브릿지 프로그램 적용 결과를 통해 데이터 기반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분석하고 성과 공유회를 통해 일반화, 다양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탄소중립 교육, 진로 탐색 등을 위한 대학 연계 수업을 진행하며 매원고등학교만의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매원고등학교 브릿지 프로그램 활동 모습./사진제공=매원고등학교 

정혜진 매원고등학교 교장은 "학생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기에 필요하다면 새로운 접근을 통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시도함으로써 학생들에게도 미래 사회에 대해 질문하고 탐구하고 협업하는 역량을 신장하는 장을 마련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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