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르포] 정당보다 변화 "이번엔 공약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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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대전 서구 도마동의 한 주택가.
도마동 주민 김국한(65) 씨는 "그간 선거 때마다 줄곧 투표해 온 정당 후보를 뽑아왔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며 "이번에는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는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표를 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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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도마동 표심…정당보다 변화에 쏠려
재개발 지연·경기 침체 속 생활밀착 공약 주목
민주당·국민의힘 오간 스윙보터 민심 촉각

22일 오전 대전 서구 도마동의 한 주택가. 재개발이 추진 중인 이 일대에선 새 아파트와 노후 주택이 한 화면에 겹쳐졌다. 바뀌는 곳과 멈춘 곳이 맞닿은 풍경 속에서 주민들이 먼저 꺼낸 건 기대보다 답답함이었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표심도 정당보다 지역을 실제로 바꿀 수 있느냐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변동·도마동 주민들이 가장 먼저 짚은 건 원도심 정체였다. 2009년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생활 속에서 체감할 변화는 크지 않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선거에서도 어느 당 후보인지보다 누가 생활 여건 개선을 현실로 끌어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올라서는 분위기다.
도마동 주민 김국한(65) 씨는 "그간 선거 때마다 줄곧 투표해 온 정당 후보를 뽑아왔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며 "이번에는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는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표를 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의 공통된 바람은 원도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었다. 최근 둔산지구 재건축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원도심 재개발이 상대적으로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었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약속이 아니라 실제 체감으로 이어질 정책을 내놓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신혜숙(50) 씨는 "둔산동 아파트 재건축보다 우리 동네가 더 시급한데 후보들이 신도심 개발에만 관심을 가질까 걱정"이라며 "원도심을 되살리겠다는 말은 늘 있었지만 이제는 현실에서 와 닿을 만큼 실행되는 정책을 보여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생활 여건 개선과 함께 경기 회복을 둘러싼 관심도 적지 않았다.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이 실제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 말뿐인 약속에 그치지 않을지를 함께 따져보겠다는 기류가 읽혔다. 특히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지금의 경제 상황을 얼마나 정확히 읽고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다.
변동의 한 상가에서 만난 자영업자 김지혜(40) 씨는 "선거 때마다 경기가 살아난다는 말을 들었지만 체감할 변화는 크지 않았다"며 "정당보다 어느 후보가 지금 경제 상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현실성 있는 공약을 내놓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변동·도마동은 그동안 중도층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정권과 정치 환경에 따라 표심이 달라지는 이른바 스윙보터 성격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도 민심 흐름을 가늠할 지점으로 꼽힌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었고,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서구 원도심에서 읽히는 표심의 결은 비교적 분명했다. 바뀌지 않은 동네를 오래 지켜본 주민들일수록 공약의 크기보다 실현 가능성에, 말의 화려함보다 생활의 변화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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