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공포사회' 발언에 정원오 측 "TBS 직원들 피 거꾸로 솟을 일"
'언론·기업 마음껏 목소리 낼 수 있는 대한민국 지키고 싶다' 오세훈 주장에 비판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정부 들어 경제단체, 언론 등이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상대 후보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오 시장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라며 반박했다.
정원오 캠프 “언중위 제소 77% 서울시…오세훈 서울이야말로 '공포서울'”
정원오 후보 선대위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형남 대변인은 22일 “오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TBS에 대한 서울시 출연금 예산 폐지 수순이 진행되었다”라며 “1년9개월 째 무급노동으로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TBS 직원들이 보면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라 비판했다.
이어 “오 시장의 발언을 검증한 한겨레 보도가 나간 바로 그날 서울시가 5000만 원 규모의 광고 계약을 전격 중단 통보했던 사례도 빼놓을 수 없다”라며 “최근 3년 6개월간 전국 광역지자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건수의 약 77%가 서울시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충격적”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언론뿐 아니라 오 시장의 표적 감사로 죄 없이 괴롭힘 당하던 시민사회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면서 “오세훈의 서울이야말로 '공포서울'”이라고 반박했다.
오세훈 “마음껏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싶다”
오세훈 시장은 올해 1분기 경제3단체(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보도자료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를 들어 “비정상적 상황의 원인 제공자는 이재명 대통령이다. 지난 2월 이 대통령은 대한상의가 발표한 자료가 가짜뉴스라며 좌표찍기에 나섰고 주무 부처는 충성맹세하듯 고강도 감사에 나섰다”라며 “다른 경제단체도 불똥이 튈까 전략적 침묵을 택한 듯하다. 대단히 위험한 '공포사회'의 단면”이라 주장했다.
오 시장은 또한 “이재명 출범 이후 제가 만나 뵀던 언론인 상당수가 '이 정권은 정말 무섭다'는 말씀을 하셨다”라며 “대한상의와 유사한 케이스가 바로 SBS였다. 말이 사과 요구지, 사실상 협박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는 언론과 기업, 시민사회, 종교계와 전문가들이 눈치 보지 않고, 주눅 들지 않고, 불이익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싶다”라고 했다.
오세훈 시장이 말하지 않은 것들?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 2월 <상속세 부담에 자산가 유출 세계 4위… '납부방식 개선'이 현실적 해법> 제목으로 낸 자료가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고 사과한 바 있다. 이 조사가 평소 근거가 희박하다고 해외언론이 지적해 온 헨리앤파트너스 자료에 기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임광현 국세청장이 실제 2022~2024년 평균 해외이주 신고 인원 중 자산 10억 원 이상은 연 평균 4.8%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당시 이 대통령이 대한상의 인용 자료를 '가짜뉴스'라 규정한 뒤 대한상의가 “외부 통계를 충분한 검증 없이 인용해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이재명 조폭연루설'을 주장한 장영하씨에 대한 유죄 확정을 들어, 2018년 '그알' 보도에 사과를 요구한 일을 말한다. '그알'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직접적 관련 없는 파타야 살인사건, 사건 용의자가 속했던 폭력조직이 성남시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한 데 묶어 보도해 언론계에서도 비판 받았다. 다만 대법원은 '그알' 보도의 진위 여부가 아니라 2021년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과 역시 국민의힘에서 활동해 온 장씨가 '이재명 20억 수수설'을 허위 주장한 것을 유죄로 봤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오 시장 또한 국민의힘 과오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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