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전화 안받아" 박제한 민주당 남영희, 기자들 "허위사실 유포" 반발

장슬기 기자 2026. 4. 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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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미추홀구 공천 논란 양쪽 입장 담아 보도…남영희 위원장, 기자 실명 공개하며 '전화 안받아' 비판
인천투데이 기자협회 "배터리 없었을 뿐, 이후 문자보내"…"허위사실 유포로 명예훼손" 사과요구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남영희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이 인천투데이 기자 이름과 문자 내용을 SNS에 공개하면서 허위기사를 내려달라고 한 가운데 인천투데이 기자협회가 성명을 내고 남 위원장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비판했다.

인천투데이는 지난 21일 <민주당 남영희 인천 동구·미추홀을 지역위원장 경선 개입 의혹 나와>란 기사에서 민주당 인천시당이 미추홀구 4선거구에서 컷오프된 조영홍 시의원 예비후보의 주장을 보도했다. 조 예비후보는 컷오프 결정에 반발하면서 지역위원장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가 '살아서 돌아오면 돕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공천 결과가 사전에 공유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투데이에 따르면 조 예비후보는 남 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을 문제삼았다. 해당 보도에는 남 위원장의 반론도 담았다. 남 위원장은 공천 심사 과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역위원장의 입김은 전혀 작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해당 보도 이후 남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추홀구을 제4선거구 조영홍 예비후보에 대한 경선 참여 여부 심사는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었으며, 재심위에서 저는 해당 지역구 위원장으로서 제척 사유가 발생하여 기사 내용에 해당하는 예비후보에 대한 재심에 영향을 미칠 여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반론을 제기하였음에도)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기사가 작성, 유포되었다”며 “인천투데이 김아무개 기자에게 두 번의 전화 연락을 시도하였으나 받지 않아서 문자를 남겨둔 상태”라고 썼다. 이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를 내려주시기 바라며 수정하지 않을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참고로 미추홀구을 지역 경선은 시작하지 않았다. 아래 기사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남 위원장은 해당 게시물 댓글에 김 기자에게 보낸 문자 내역도 공개했다. 남 위원장은 김 기자에게 “이거 제목이 편향적이네요, 기자님 제목 내려주세요. 제가 뭘 잘못했나요? 평소 알던 김 기자님 맞습니까?”라고 문자를 보냈다. 남 위원장은 또 다른 댓글로도 “기사 작성을 들은 풍문을 위주로 쓰는게 말이 됩니까. 제목 장사를 이렇게 합니까”, “기자가 전화는 왜 꺼버리고 안 받습니까” 등의 내용을 썼다. 해당 게시글에는 인천투데이 기자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이에 인천투데이 기자협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인천투데이의 정당한 취재 보도에 불만을 품고 취재 기자의 실명과 문자 내용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조 예비후보가 실명으로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당무감사를 청구하겠다고 했고 이에 대한 남 위원장의 반박을 담은 균형있는 기사라고 주장했다.

인천투데이 기자협회는 김 기자가 마치 남 위원장의 전화를 피한 것처럼 글을 올린 것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기자협회는 “당시 기자는 배터리가 없어 전화기가 꺼진 상태로 취재원을 만나고 있었다”며 “뒤늦게 전화와 문자를 확인한 기자는 남 위원장에게 '배터리가 없어 전화를 못 받았다'고 밝히고, 기사 제목과 수정 권한이 편집국에 있음을 문자로 전달했음에도 남 위원장은 사실과 다른 내용의 글을 SNS에 게시한 채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한 해당 게시글에 '가짜뉴스 원천언론사', '인간쓰레기' '윤모 의원의 사주를 받았다'는 등의 댓글이 달린 것을 두고 기자협회는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성 댓글이 버젓이 게시돼 있음에도 남 위원장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남 위원장의 행위는 기자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언론 취재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게시물 즉각 삭제와 공개 사과, 전화를 꺼버리고 받지 않았다는 내용의 허위사실 유포 중단과 정정, 취재활동에 대한 부당한 개입과 압박 중단 등을 요구했다.

미추홀구 제3선거구에서도 공천 논란이 벌어지고 있고 이는 서울경제, 기호일보, 매일일보, 중부일보 등 타 매체에서도 보도하고 있는 사안이다. 서울경제는 동구·미추홀구갑 지역위원장인 허종식 의원이 인천시당 공심위원, 을지역위원장인 남 위원장이 재심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에 대해 이해충돌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남 위원장은 “어디가 문제냐”며 “'구조적 이해충돌'이라는 부정적이며 부적합한 용어를 써서 공정한 자격 심사를 누군가 이익을 얻기위한 행위로 규정한 표현으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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