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전에 막는다…러브버그 ‘유충 차단 실험’

심형식 2026. 4. 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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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미생물제제 시험 살포(중부일보 2026년 2월 19일자 9면 보도)가 인천 계양산에서 진행되면서 반복되는 대발생을 억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인천시, 계양구, 삼육대학교는 22일 계양산 정상 일대에서 유충 대상 BTI(Bacillus thuringiensis israelensis) 제제의 현장 실증실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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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인천시·계양구·삼육대
계양산 정상 일대서 실증실험 진행
인천시 내달부터 끈끈이 트랩 방제 병행
22일 김동건 삼육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가 러브버그 유충 미생물제제를 살포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현장 실증실험의 책임교수다. 심형식 기자

러브버그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미생물제제 시험 살포(중부일보 2026년 2월 19일자 9면 보도)가 인천 계양산에서 진행되면서 반복되는 대발생을 억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인천시, 계양구, 삼육대학교는 22일 계양산 정상 일대에서 유충 대상 BTI(Bacillus thuringiensis israelensis) 제제의 현장 실증실험을 진행했다.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는 짝짓기를 위한 '신혼비행' 습성으로 주로 고지대에 분포한다. 지난해에는 계양산 일대가 대량 발생한 개체로 뒤덮이며 시민 불편이 컸다.

이에 국립생물자원관은 인천시와 함께 친환경 미생물제제를 활용한 개체 수 조절에 나섰다. BTI 제제는 파리류 유충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2차 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진행된 실내 실험에서는 유충 살충률이 9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실험은 계양산 정상부를 30m×30m 규모 9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물 1t당 900㎖ 비율로 희석한 제제를 4~5월에 걸쳐 살포한 뒤 처리 구역과 비처리 구역의 성충 개체 수를 비교해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계양산 러브버그 유충 분포 현황을 시각화 한 그래픽. 나세은 기자/(제미나이 제작)

이날 1차 살포 현장에서는 러브버그 유충 분포 현황도 공개됐다. 해발 400~300m 구간에서는 1㎡당 약 300마리가 확인됐고, 300~200m 구간은 50마리, 200~100m 구간은 3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화학물질안전원의 사용 승인을 받은 뒤 대발생이 예상되는 지역에 제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은 "계양산 일대 유충 밀도가 높아 올해도 대발생이 예상된다"며 "실험 결과에 따라 향후 개체 수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2일 계양산 정상 일대에서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좌측)이 러브버그 유충을 채집하고 있다. 심형식 기자

인천시는 올해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험을 지원하고, 성충 활동이 시작되는 5월부터는 대형 포집기와 끈끈이 트랩을 활용한 방제도 병행할 계획이다.

윤은주 인천시 환경안전과장은 "계양산을 시험 구역으로 선정한 만큼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성충 방제와 함께 시민 인식 개선 홍보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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