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화 스테이블코인, 운영구조 설계가 성패 가를 것" [FIND 제27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임상혁 2026. 4. 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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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단순 가상자산 이슈로 머물지 않는다. '도입 여부'를 넘어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금융 등을 관통하는 복합적 이슈이자 국가 전략으로 봐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견해다.

이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은 통화 수단이라기보다는 하나의 '플랫폼 인프라'를 설계하는 작업에 가깝다"며 "한국형 하이브리드 모델이 성공한다면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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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이종섭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공공·민간 엮인 하이브리드 구조 제언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단순 가상자산 이슈로 머물지 않는다. '도입 여부'를 넘어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파이낸셜뉴스가 2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주최한 '2026 FIND·제27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이종섭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무엇이 성공을 가르는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3080억달러(약 450조원)를 넘는 등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글로벌 온체인(블록체인 기반 투자) 결제 인프라로 성장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금융 등을 관통하는 복합적 이슈이자 국가 전략으로 봐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견해다.

특히 앞선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사례들에 미뤄 봤을 때 스테이블코인의 성공 여부는 '발행 허용' 자체가 아니라 '신뢰 가능한 실사용 운영 구조 설계'가 가른다고 봤다.

이에 이 교수는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춰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한국은 단일 모델이 아니라 여러 구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구조'가 필요하다"며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예금토큰, 민간 발행 스테이블코인 등 세 층의 구조가 유기적으로 작동할 때 비로소 생태계가 완성된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CBDC와 예금토큰은 신뢰의 코어이고, 민간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유동성·플랫폼 혁신·해외 사용자 접속의 확장 레이어다. 기관과 은행 등 공공이 코어를 만든 뒤 민간이 스케일을 만들어야 한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성패는 민간 확장 레이어가 살아야 결정된다. 민간 없이는 국내 전용 인프라에 머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형 원화 스테이블코인' 설계를 위한 성장 경로로는 △지방은행 예금 기반 강화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담보 수요 창출에 의한 국채시장 및 자본시장 활성화 △'K컬처' 중심의 글로벌 참여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은 통화 수단이라기보다는 하나의 '플랫폼 인프라'를 설계하는 작업에 가깝다"며 "한국형 하이브리드 모델이 성공한다면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예병정 팀장 박소현 김미희 홍예지 김태일 이주미 박문수 서지윤 이현정 이동혁 임상혁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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