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측’으로…AI가 여는 발전소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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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월드 아이티 쇼(World IT Show 2026)'에서 발전 설비가 스스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고장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공개됐다.
한국동서발전이 선보인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 기반 발전운전 예측경보시스템 'e-PHI'다.
이 시스템은 발전설비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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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강신후 영남본부 기자)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월드 아이티 쇼(World IT Show 2026)'에서 발전 설비가 스스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고장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공개됐다. 단순한 자동화 수준을 넘어, 발전소 운영 전반을 '예측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동서발전이 선보인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 기반 발전운전 예측경보시스템 'e-PHI'다. 이 시스템은 발전설비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처럼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전에 위험을 포착해 운영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장에서는 실제 설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연이 진행됐다. 인공지능이 미세한 패턴 변화를 포착해 이상 상태를 조기에 경고하는 과정이 공개되자, 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설비 점검과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면서도 가동 중단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파급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기술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시스템의 불확실성을 보완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태양광·풍력 발전처럼 출력 변동성이 큰 에너지원이 늘어날수록, 설비 운영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이러한 변수들을 학습하고 대응함으로써 전력 공급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시 부스에서는 발전량과 전력가격을 예측하는 모델, 태양광 패널 이상을 자동으로 점검하는 시스템, 풍력발전 가상 모형, 전기차와 전력망을 연계하는 Vehicle-to-Grid 기술 등도 함께 소개됐다.
관람객들의 시선은 '문제가 생기기 전에 먼저 알아채는' 예측형 운영 기술에 집중되는 분위기였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발전 산업의 패러다임이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측'으로 빠르게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결국 관건은 현장 적용과 신뢰성이다. 인공지능이 실제 운영 환경에서 얼마나 정확하게 위험을 예측하고, 이를 통해 비용 절감과 안전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동서발전의 에너지 분야 노하우와 첨단 인공지능(AI)이 융합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한국형 통합발전소(K-VPP플랫폼)부터 풍력발전 가상 모형, 전기차 전력연계(V2G) 기술까지 촘촘하게 연결된 에너지 플랫폼의 미래를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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