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이슈 넘버링+ 막 열린 홈플익스프레스 인수전① 인수의향서 제출 안했던 하림 등장 하림 계열사 엔에스쇼핑 우선협상 메가커피 MGC글로벌은 포기 유동성 위기 깊어지는 홈플러스 홈플익스프레스 매각 성공할까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 계열사 '엔에스쇼핑'이 선정됐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메가MGC커피는 정작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물밑에서 인수전을 관망하던 하림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하림이 홈플익스플레스의 본입찰에 참여한 까닭은 뭘까. 홈플러스 사태는 이를 통해 새 국면을 맞을 수 있을까. 더스쿠프가 두편에 걸쳐 분석했다. 1편 하림의 등장이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전에 하림그룹 계열사 '엔에스쇼핑'이 유력 후보로 등장했다. 21일 홈플러스 측은 "본입찰 결과 엔에스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면서 "조속히 세부 내용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저가커피 브랜드 '메가MGC커피(MGC글로벌)'와 경남 기반의 식자재 업체 등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MGC커피의 경우, 3000억원에 달하는 인수금액 조달 방안부터 최근 불거진 가맹점주와의 분쟁(차입가맹금 소송)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하림의 등장과 새 국면 = 어쨌거나 하림그룹의 등장으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전은 새 국면을 맞았다. 지난해 3월부터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로선 시간이 많지 않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을 골자로 한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5월 4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유동성 위기가 깊어지고 있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자금을 통한 자금 수혈도 시급한 상황이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지난 3월 긴급운영자금(DIP) 1000억원을 투입했지만 납품대금ㆍ공과금ㆍ급여 등의 지급이 다시 지연되고 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3000억원의 자금(예상 매각대금)을 조달할 경우, 급한 불을 끌 순 있겠지만 경영 정상화까지 기대하긴 어렵다.
■ 하림 인수 의지와 포석 = 그렇다면 하림그룹은 계획대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 자금 상황은 나쁘지 않다. NS홈쇼핑 등을 운영하는 엔에스쇼핑은 지난해 매출액 6120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51억원에 그치지만 모회사(지분율 100%)인 하림지주란 든든한 뒷배도 있다. 하림지주의 지난해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4593억원으로 연초(1조2859억원) 대비 13.4% 증가했다.
관건은 인수 의지다. 현재로선 하림그룹이 의지가 단단해 보인다. 발을 빼긴 했지만 하림그룹이 2008년 기업형 슈퍼마켓(SSM) 시장에 진출했을 만큼 오프라인 유통사업에 니즈를 갖고 있어서다.
이번 홈플익스프레스 인수전 참여가 그때의 실패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일 수도 있다. 당시 하림그룹은 엔에스쇼핑을 통해 'NS마트'를 론칭하고 SSM 시장에 진출했지만 4년여 만인 2012년 철수했다. 후발주자로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한 게 실패 요인으로 작용했다.
문제는 하림그룹의 와신상담이 통하기엔 SSM 시장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SSM 4개사(이마트에브리데이ㆍ롯데슈퍼ㆍGS더프레시ㆍ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매출액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하림그룹의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전 참여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22일 하림지주의 주가는 하락세를 탔다. 이날 하림지주의 주가는 1만3450원으로 전일(1만3850원) 대비 2.8% 하락 마감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면 하림그룹의 역점사업으로 꼽히는 양재동 '도심첨단물류단지' 개발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데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셈이다.
과연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새 주인을 만날 수 있을까. 하림그룹은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인수해 기대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연속기획 넘버링 '막 열린 홈플익스프레스 인수전' 2편에서 풀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