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R&D 비용은…SK에코플랜트 늘고 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 감소

홍여정 기자 2026. 4. 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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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들의 연구개발(R&D) 비용이 2024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0개 중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는 비용이 절반 이상 줄었다.

서울 시내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홍여정 기자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10위 건설사의 총 연구개발 비용은 1조779억2300만원이다. 전년(1조1180억2300만원) 대비 3.59% 줄어든 수치다. 연구개발 비용에는 원재료비, 인건비, 위탁용역비 등이 포함된다.

2024년 대비 지난해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늘린 건설사는 SK에코플랜트다. 전년(66억2200만원) 대비 102.3% 중가한 133억960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2024년 0.12%에서 0.18%로 증가했다. 다만 10개사 중 연구개발비 규모는 가장 적다. 또한 2022년~2023년 200억원 규모의 투자 비용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AI 관련 연구개발 조직이 생기면서 전체 비용이 증가했다"며 "'AI 인프라 솔루션 프로바이더' 선언에 띠라 AI 활용 및 내재화를 위해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사업보고서상 AI 관련 담당 조직인 AI팀과 AI DC솔루션 팀의 주요 연구활동 내용은 2024년보다 늘어났다. 주요 내용으로는 생성형 AI 활용 콘크리트 품질관리 업무 자동화 시스템 구축, 모듈러 데이터센터 설루션 구축 등이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전년 대비 12.97% 증가한 287억20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0.7%로 2024년보다 0.1%포인트(p) 증가했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삼성물산도 전년 대비 연구개발비를 늘렸다.

롯데건설은 전년 대비 8.72% 늘어난 403억8700만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0.47%에서 0.51%로 증가했다. 지난해 연구개발 실적은 17건으로 CO2 및 환원제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형 메탄올 합성 기술, 콘크리트 천장 앵커 볼트 시공 로봇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75억700만원으로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전년(830억800만원) 대비 5.42%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도 2024년 0.79%에서 1.08%로 증가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콘크리트 프리팹 생산공정 자동화 시스템 구축, 디지털 기반 도로 건설장비 자동화 기술 개발 등 총 7건의 연구개발과제를 완료했으며, 2025년 말 기준 총 4건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5813억3600만원을 썼다. 전년 대비 4.26%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1.32%에서 1.43%로 증가했다.

다만 삼성물산의 연구개발 비용은 건설 부문 외에 바이오와 급식 사업 연구비도 포함된다. 업계에 따르면 건설 부문 비중은 약 30% 수준으로 이를 단순 계산하면 약 1744억원 정도가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5개사는 투자 규모 줄여…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는 절반 이상 감소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몇 년 동안 유지하던 400억원 대의 연구개발비를 절반 이상 줄였다.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4.95% 감소한 190억5600만원이다. 이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도 0.29%에서 0.14%로 줄었다. 이는 10개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 조직 변경 과정에서 일부 부서가 임시 조직으로 분류되면서 관련 비용이 연구개발비로 인정받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4년 현대엔지니어링의 연구 담당 조직은 미래기술사업부 내 7팀(G2E기술개발팀·G2E사업팀·건축모듈팀·미래기술기획팀·스마트ICT팀·스마트기술개발팀·스마트플랫폼팀), 건축사업본부 내 2개팀(건축프리콘팀·인프라기술지원팀), 플랜트사업본부 내 5개팀(플랜트기본설계팀·플랜트설계관리팀·플랜트안전소방설계팀·화공/환경/전력 프로세스 설계팀·플랜트 건축/토목/HVAC 설계팀)으로 구성됐지만 2025년에는 2개 본부로 조정됐다.

지난해 연구개발 담당 조직은 건축사업본부 내 3개팀(건축기술연구소·건축프리콘팀·인프라기술지원팀)과 플랜트사업본부 내 7팀(플랜트기본설계팀·플랜트프로세스설계1,2팀·플랜트설계관리팀·플랜트회전기계/장치기계/전기/C&I설계팀·원자력설계팀·플랜트배관/토목/건축설계/공조소방설계팀)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연구개발 인원 등록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줄어든 비용은 추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도 연구개발비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해 DL이앤씨의 연구개발비는 375억6000만원으로 전년(706억3700만원) 대비 49.37% 줄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도 0.85%에서 0.48%로 하락했다.

이는 연구개발비 항목 중 비중이 큰 위탁용역비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위탁용역비는 외부에 연구개발을 위탁할 때 지급하는 비용이다. 해당 비용은 2024년 554억7700만원에서 지난해 237억7300만원으로 줄었다.

GS건설과 현대건설도 전년보다 투자 규모를 줄였다. GS건설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692억8000만원으로 전년(789억3900만원) 대비 12.24%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0.57%에서 0.56%로 조정됐다.

현대건설은 2024년 1778억6600만원에서 7.48% 감소한 1645억600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비용 감소에도 삼성물산을 제외하면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건설사다. 다만 매출액 대비 비중은 2024년 1.06%에서 1%로 0.06%포인트 하락하며 업계 최고 자리를 대우건설에 내줬다.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연구개발 비용 감소에도 매출액 대비 비중은 커졌다. 이는 2025년 매출액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 회사의 연구개발 비용은 379억3900만원으로 2024년(385억1100만) 대비 1.49% 줄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0.42%에서 0.57%로 증가했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줄어든 6조9031억원이다.

 

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duwjddid@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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