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 가족 5명에 15년 가입해야"…갈수록 높아지는 청약 장벽

김찬호 2026. 4. 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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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갈수록 청약 커트라인은 높아지고 자금 조달은 어려워져 청약통장 이탈 속도만 빨라지고 있는데요.

청약 과열을 해결하기 위해 결국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최근 1순위 청약을 마친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

특별공급을 제외한 43가구 모집에 총 3만여 명이 몰리며 평균 7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더 눈에 띄는 건 경쟁률이 아니라, 당첨자의 가점입니다.

전용 44㎡ 소형 평형에서 최고 가점은 79점이었습니다.

6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만점'입니다.

다시 말해 부양가족 5명을 둔 채로 무주택을 유지하며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5년 이상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최저 가점도 74점으로 5인 가족 기준 만점 수준입니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 받을 수 있는 '분양가상한제'로, 수십 억원의 시세차익을 노린 겁니다.

이 같은 기대감이 청약 가점을 끌어올리는 '청약 인플레이션'까지 부추기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가점은 66점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20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여기에 더해 청약통장 이탈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실제 청약통장 가입자는 4년 만에 200만명 넘게 줄며 2600만명 붕괴를 앞두고 있습니다.

청년층이나 1~2인 가구는 사실상 경쟁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청약 과열을 완화하기 위해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진단합니다.

[서정렬 /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서울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공급 물량이 부족한 것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공급 물량을 조금 더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확대한다면 청약 통장을 갖고 있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청약을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공급 부족과 로또 청약이 당첨 문턱을 높여 청약 제도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습니다.

김찬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