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호중, 옥중서 50억 돈방석?···소속사 “사실과 다르다”

이선명 기자 2026. 4. 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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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당기순이익 혼용
김호중 지분 50억 가치 의문
가수 김호중. 경향신문 자료사진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아트엠앤씨(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발표한 호실적이 공식 외부 감사 결과와 정면으로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확인된 성운회계법인의 공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트엠앤씨의 2025년 결산 기준 매출은 41억 3000만 원, 당기순손실은 27억 2000만 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불과 하루 전인 지난 21일, 회사가 언론을 통해 “M&A를 통해 종합 엔터 그룹으로 도약하며 2025년 매출 130억 원, 당기순이익 50억 원을 달성했다”고 홍보한 내용과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

또한, 회사의 자본총계는 2024년 초 약 116억 원에서 2025년 말 36억 원으로 80억 원가량 급감해 “기업가치가 김호중 사고 이전보다 높다”라고 홍보한 회사의 주장을 무색하게 했다.

김호중의 지분 가치를 둘러싼 의혹도 제기됐다. 회사는 “김호중이 보유한 지분 7.43%의 가치가 약 50억 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호중이 복역 중임에도 50억원 돈방석에 앉았다는 세간의 평이 나왔다.그러나 공시 자료에서는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찾기 어렵다.

김호중은 2025년 말 기준 주주가 아니었지만 지난 1월 유상증자를 통해 주주로 편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가 ‘김호중 대주주’를 주장한 배경으로 추정된다. 이에 아트엠앤씨 관계자는 본지에 “정산금을 줬다가 (김호중이)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공시 자료에서 김호중은 주주가 아닌 회사에 10억원을 빌려준 채권자로 등장한다. 해당 차입금은 지난 1월 7일 유상증자 대금과 상계 방식으로 이미 상환됐다.

과거 사명이 생각엔터테인먼트였던 아트엠앤씨는 2024년 5월 김호중의 위험운전도주치상 혐의가 불거지자 임직원 전원 퇴사, 소속 아티스트 전속계약 전원 종료를 발표했다.

이어 같은 해 6월 20일 사명을 아트엠앤씨로 변경하며 “당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매니지먼트 사업을 지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또한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명을 변경했을 뿐, 여기에 숨겨진 의도나 꼼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실적과 관련된 지적에 대해 아트엠앤씨 관계자는 “수적인 회계 처리를 하는 관점에서 자회사 지분 가치 및 대여금 등 기존 자산내역 일부에 대해 선제적으로 손상인식을 반영시킨 결과”이라며 “질적 영업활동과 무관한 비영업적 손실이고, 오히려 투명하고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강제가 아닌 자발적으로 함으로써 회계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기업가치의 경우에도 장부상 자본금보다 계속기업으로서의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연결영업손익이 중요하다”며 “아트엠앤씨는 다년간 영업이익 흑자를 매년 내온 데에 이어 신규 M&A를 통한 연결영업이익의 도약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에 대해서도 충분한 근거가 있다”도 했다.

감사보고서상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약 25억 원이었으나, 자회사 지분 가치 하락분(매도가능증권손상차손 약 49억 9000만 원)이 반영되면서 최종 성적표는 순손실을 기록한 상태다. 회사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혼용하고, 아직 연결되지 않은 자회사의 추정치를 확정 실적인 것처럼 발표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노종언 대표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회사 총자본이 36억원으로 급감한 상황에서 김호중의 지분(7.43%) 가치만 50억 원에 달한다는 주장은 객관적 회계 수치와 중대하게 맞지 않는다”며 “이러한 착오유발 행위는 자본시장 신뢰를 무너뜨리고 선의의 투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아울러 해당 아티스트의 신뢰를 소속사가 회계적 근거없이 크게 훼손할 수 있는 부분이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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