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28만명 교류…“이미 하나의 생활권”

정상아 기자 2026. 4. 22. 17:0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연구원 인포그래픽 발간
광주연구원, GJI 인포그래픽 제10호-광주·전남 방문객 추이로 본 '광주·전남간 생활권' . 광주연구원 제공

오는 7월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둔 가운데,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주민이 이미 하루 평균 28만명 규모로 오가며 사실상 하나의 광역생활권을 이루고 있다는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22일 광주연구원은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이 제공하는 이동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광주와 전남 간 방문자 이동 현황을 분석한 '광주·전남 간 생활권' 인포그래픽을 발간했다.

분석 결과, 최근 6년간 광주와 전남 간 일평균 교류 인원은 꾸준히 증가해 2025년에는 약 28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22년 대비 2025년 상호 방문객은 3.1% 늘었다. 2025년 기준 광주에서 전남을 찾은 방문객은 하루 평균 18만2000명, 전남에서 광주를 찾은 방문객은 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주와 인접한 나주·화순·담양·장성 등 4개 지역에서는 하루 방문자의 절반 이상이 광주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광주 방문객의 약 50% 역시 전남 거주자로,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출퇴근과 여가, 생활서비스를 공유하는 사실상의 단일 생활권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광주에서 전남으로는 담양·나주·화순 순으로 이동이 많았고, 전남에서 광주로는 나주·화순·담양 순으로 나타났다. 양방향 모두 상위 10개 시·군이 전체 방문객의 75% 이상을 차지해 교류가 광주 인접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나주·담양 등 광주 인접 7개 시·군으로 구성된 인접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광주에서 인접권으로 이동한 인원은 하루 평균 10만7000명으로 전체의 60.4%, 인접권에서 광주로 향한 인원은 4만9000명으로 55.6%에 달했다. 이어 서남권, 동부권, 중남부권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연구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양 지역 주민들의 일상이 이미 긴밀하게 연결된 광역생활권임이 확인된 만큼,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에는 교통 인프라 개선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고 강조했다. 광역버스 노선 확대, 통합 환승체계 구축, 생활 인프라 공동 활용 등 생활권 중심의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승하 광주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루 28만 명이 시·도 경계를 넘나든다는 이 데이터는, 행정 통합이 이루어지기 전부터 두 지역이 이미 하나의 생활권으로 작동해 왔음을 보여주는 실증적 근거"라며 "주민들이 통합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광역버스 확충, 대중교통 통합환승 체계 도입, 주요 생활 인프라의 공동 활용 등 이동의 불편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정책들이 통합특별시 출범과 함께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