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깊이 반성한다" 부천 일본인 MF '공개 사과문'… 서울전 '치명적 2실점' 빌미 내준 카즈의 미안함

임정훈 기자 2026. 4. 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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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임을 깊이 반성하고, 반드시 그라운드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천 FC 1955(이하 부천)의 서울 원정은 카즈에게 악몽 같은 45분으로 남았다.

카즈는 "클럽 관계자 모두가 오늘 경기를 위해 시간을 쓰며 최선을 다해 준비해 줬는데 내 두 번의 실수로 경기를 망쳐버렸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적었다.

부천은 카즈를 비난하기보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감쌌다.' 이제 카즈가 해야 할 일도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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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임정훈 기자

 

"오늘의 책임을 깊이 반성하고, 반드시 그라운드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천 FC 1955(이하 부천)의 서울 원정은 카즈에게 악몽 같은 45분으로 남았다.

부천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 서울에 0-3으로 완패했다. 결과도 아팠지만, 전반 두 실점 모두 하필이면 카즈와 맞물려 있었다.

 

첫 실점은 전반 31분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카즈는 후이즈에게 시야가 가려진 상황에서 손으로 날아온 공을 피하지 못했다. 주심의 비디오 판독 결과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부천은 이 페널티킥으로 클리말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카즈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8분, 코너킥 이후 이어진 상황에서 카즈는 방향을 바꾸려다 미끄러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서울이 역습에 나섰고, 문선민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 실점 직후 카즈는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자책했다. 결국 부천의 이영민 감독은 전반을 마치고 카즈를 교체했다.

 

그러나 부천은 카즈를 공개적으로 감쌌다. 이영민 감독은 경기 후 "선수 개인이 부족했다기보다는 운이 좋지 않았던 경기"라며 "하프타임 교체는 심리적으로 흔들릴까 봐 내린 결정이지, 문책성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력으로 실수할 선수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카즈는 2023년부터 부천 중원의 핵심으로 뛰었고,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포함 39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역사상 첫 승격에 힘을 보탰다. 구단이 어떤 상황에서도 그를 안아주는 이유다. 

 

부천의 사랑을 받는 카즈는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 경기 후 그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엔 SNS를 통해 직접 한글 사과문을 올렸다. 카즈는 "클럽 관계자 모두가 오늘 경기를 위해 시간을 쓰며 최선을 다해 준비해 줬는데 내 두 번의 실수로 경기를 망쳐버렸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오늘의 책임을 깊이 반성하고 반드시 그라운드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요한 건 다음 경기다. 부천은 카즈를 비난하기보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감쌌다.' 이제 카즈가 해야 할 일도 분명하다. 서울 원정에서의 실수를 그라운드 위에서 지워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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