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9조 베팅, 10년 만에 결실… 삼성 하만, 매출 2배 ‘퀀텀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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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수한 지 10년을 맞은 하만이 삼성전자 내 핵심 기업으로 안착했다.
미래차 전장(차량용 전자장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하만 인수를 결정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전략이 10년 만에 '매출 2배' 실적으로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후 오디오 사업의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장 사업의 덩치를 키우며 질적 성장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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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은 지난해 매출 15조7833억 원, 영업이익 1조531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인수 첫해인 2017년 매출 7조 1034억 원, 영업이익 574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2배 이상으로, 영업이익은 약 26배로 수직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0%에 육박(9.7%)하며 내실을 다졌다.
이 회장은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장 사업을 낙점하고 2016년 11월 하만 인수를 결정한 바 있다. 한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인 9조 4000억 원 베팅에 당시 재계에서도 주목을 받은 M&A였다


굵직한 추가 투자도 성과를 냈다. 하만은 지난해 12월 15억 유로(약 2조 6000억 원)를 투입해 자율주행용 스마트 카메라 모듈 1위인 독일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전격 인수했다. 20년 이상 축적된 방대한 자율주행 데이터를 내재화해 통합 운용 역량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아울러 헝가리에 1억 3118만 유로(약 2300억 원)를 투자해 자율주행 연구개발(R&D) 센터 및 생산기지를 대폭 확장하기도 했다. 앞서 2022년 독일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업 아포스테라, 2023년 미국 음악 플랫폼 룬 등을 잇달아 품으며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재계 관계자는 “하만 인수는 한국 기업 해외 M&A 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라며 “첨단 전장 솔루션과 하이엔드 오디오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완성한 만큼, 향후 더 큰 실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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