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6분이면 완충…역대급 기술 내놓은 中 CA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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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이 약 6분 만에 완충되는 초고속 충전 배터리를 비롯한 신기술을 대거 발표했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CATL이 R&D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지만, 이전에도 1000㎞ 주행 배터리 등 기술을 선보인 뒤 실제로 양산까지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현실성을 따져봐야 한다"며 "국내 기업들도 R&D 투자를 지속 확대하며 중장기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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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8% 충전까지 단 6분 27초
K배터리 총합 넘는 규모 R&D 투자
韓, 전고체·초고속 충전 등 개발 속도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이 약 6분 만에 완충되는 초고속 충전 배터리를 비롯한 신기술을 대거 발표했다. 연구개발(R&D)에만 수조원을 쏟아 부으면서 글로벌 선두 기업 지위를 굳히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도 차세대 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ATL이 공개한 3세대 ‘선싱(神行)’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기반 초고속 충전 배터리로, 10%에서 98%까지 충전하는 데 6분 27초가 소요된다.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분 44초다.
현재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양산해 차량에 탑재하고 있는 배터리는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5~18분 정도가 걸린다. 이같은 시간을 줄이기 위한 충전 기술 경쟁이 활발한 상황이다. 중국 비야디(BYD)도 최근 10%에서 97%까지 충전하는데 9분이 소요되는 기술을 선보였다. CATL은 이보다 더 짧은 시간이 걸리는 기술을 이번에 내놓은 것이다.
CATL은 또 3세대 ‘기린(麒麟)’ 배터리도 공개했다. 한 번의 충전으로 세단은 1500㎞,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다. 셀 에너지 밀도가 리터당 760와트시(Wh)에 달해 안정적인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액체 전해질을 응축형으로 대체해 이같은 초고에너지밀도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CATL은 차세대 나트륨이온배터리의 올해 양산 계획을 재확인했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와 구조는 비슷하지만 나트륨의 매장량이 많고 정제가 쉬워 상용화 수준이 될 경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가격 경쟁력이 훨씬 높아진다. CATL은 올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나트륨배터리를 대규모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CATL이 이같은 혁신 기술과 제품들을 내놓은 데는 매년 수조원대 R&D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ATL은 지난해 한 해에만 매출의 약 5%인 221억위안(약 4조7900억원)을 R&D에 썼다. 이는 국내 배터리 3사의 R&D 비용을 모두 합친 금액(3조606억원)보다도 많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중 나트륨배터리 시범 생산(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샘플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K온은 최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7분이 소요되는 초급속충전기술을 공개했다. 삼성SDI는 내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CATL이 R&D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지만, 이전에도 1000㎞ 주행 배터리 등 기술을 선보인 뒤 실제로 양산까지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현실성을 따져봐야 한다”며 “국내 기업들도 R&D 투자를 지속 확대하며 중장기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지유 (notice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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