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쿼터, 日 출신이라 뽑았더니 다들 영…논란속에 선발한 키움만 웃었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아시아쿼터제가 도입됐다. 아시아권 선수들을 추가 영입하면서 리그 활성화를 기대해본다는 취지였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선수들의 입지가 축소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컸다.
호주 출신 투수 라클란 웰스를 선발한 LG와 유격수 제리드 데일을 뽑은 KIA, 그리고 대만 출신 왕옌청을 뽑은 한화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7개 팀은 모두 일본 투수를 선발했다. 일본프로야구가 국제 대회에서 보여준 수준이 높았고, 프로팀에서 전력 외로 구분되었어도 어느 정도는 KBO리그에서는 통할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외로 이들은 고전하고 있다. 벌써 2군행 통보를 받은 선수들도 있다. 롯데 쿄야마 마사야와 SSG 다케다 쇼타는 최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쿄야마는 8경기 9이닝 8실점(7자책) 평균자책 7.00을 기록했고 타케다는 3경기 9.2이닝 14실점 평균자책 13.03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21일 “생각했던 것보다는 (국내 선수들과) 굳이 별반 다른 게 없다. 일본프로야구에서 2군 정도는 뛰어줬어야 통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KT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일본의 스기모토 코우키를 데리고 왔다. 시즌을 개막할 때까지만 해도 필승조로 분류했지만 기복이 있다. 스기모토는 21일 수원 KIA전에서 4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안타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또한 경험이 있다고 해서 성공적인 결과를 내는 것도 아니다. 세이부에서 2017년 1군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9시즌의 경험이 있는 두산의 타무라 이치로는 올 시즌 9경기 8이닝 10실점 평균자책 11.25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뛰었던 토다 타츠키는 NC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지만 최근에는 힘이 떨어졌다. 첫 경기인 3월 31일 롯데전에서 5이닝 2실점, 다음 경기에서도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으나 최근 2경기에서는 2이닝, 4이닝을 소화하며 조기 강판되는데 그치고 있다.
삼성 입단 후 영점을 잡았던 미야지 유라는 10경기 9.1이닝 4실점 평균자책 3.86으로 나름대로 연착륙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1일 SSG전에서 1.1이닝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1위에서 3위까지 내려갔다.
그나마 최하위 키움이 최근 아시아쿼터 가나쿠보 유토의 덕을 봤다. 유토는 일본에서 사생활 이슈로 소속팀인 야쿠르트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이력이 있었다. 때문에 키움이 영입할 당시만 해도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다. 그리고 유토는 시즌 초까지만 해도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듯했다.
하지만 4월 초부터 안정감을 찾아갔고 4일 LG전부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다 21일 고척 NC전을 앞두고는 마무리 보직도 맡았다.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불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고 뒷문 불안도 컸던 키움은 유토에게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 그리고 유토는 지난 21일 고척 NC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덕분에 키움은 올 시즌 첫 연승을 이어갔다.
다만 대부분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여 이들을 향한 팀들의 고민이 한동안 계속될 듯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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