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AI로 데이터센터 탄소 잡는다
경북도, ‘AI 기반 데이터센터 탄소관리기술 개발’ 국비사업 선정
2029년까지 110억 원 투입…4개 분야 중심 연구

경북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탄소 배출을 정밀하게 추적·관리하는 기술 실증이 본격화된다.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의 간접 탄소 배출 추적 및 관리 필요성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에 데이터센터의 탄소 저감 해법을 지역 현장에서 검증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북도는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정보통신·방송기술 개발 및 표준 개발 지원사업' 가운데 '탄소 인지 디지털서비스 인프라 운영 아키텍처 및 통합운영기술 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동일한 전력 사용량이라도 사용시간과 방식에 따라 탄소 배출량이 달라지는 구조로, 정밀한 추적과 운영 최적화를 통해 실질적인 탄소 저감이 가능한 대표 산업으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9년 12월까지 3년9개월간 추진되며, 총사업비 110억 원(국비 101억 원 포함)이 투입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경북도와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이에이트,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한밭대학교 등이 공동 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사업은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운영 중인 경북클라우드데이터센터와 초거대 AI 클라우드팜센터를 실증공간으로 활용해 추진된다. 경북클라우드데이터센터는 2021~2023년 구축됐으며, 초거대 AI 클라우드팜센터는 2024년 구축을 시작해 올해까지 증설되고 있다. 두 시설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존이 혼재된 실제 운영환경을 갖추고 있어, 탄소 배출 추적기술을 현장에 가깝게 검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북에는 두 시설 이외에 도청신도시 KT클라우드센터가 운영 중이고, 구미와 포항은 데이터센터 구축을 앞두고 있다.
연구는 △탄소 인지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실증 △디지털 트윈 기반 자원 재배치 효과 검증 △탄소정보 수집 및 운영 인프라 구축 △표준화 및 정책 지원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탄소 배출을 정밀하게 측정 및 관리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이 마련되고, 운영효율 개선과 탄소 저감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를 계기로 도민 대상 타운홀 미팅과 세미나 및 워크숍 등을 추진해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탄소중립 실천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시균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경북은 전력 자급률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데이터센터 입지여건이 우수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테스트베드 구축과 국산 장비 실증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참여를 확대해 데이터센터 유치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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