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이사부 나이트 시네마 예상밖 흥행, “향유 기회 확대하겠다”

함영훈 2026. 4. 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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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관광문화재단의 복합문화공간 이사부독도기념관 내부 영상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삼척은 과거 통일신라, 고려, 조선를 거치는 동안 동해중부지역 광역단체의 중심이었다.

과거 독립국가 ‘실직국’이었을 때 삼척은 수도인 실직이었고, 동해, 태백, 삼척, 울진, 봉화일부, 영덕을 관할했다. 고려왕건은 신라가 말살한 실직국을 되새기며, 신라 멸망기 왕실 후손을 실직군왕에 봉하기도 했다. 고려때 척주가 되었다가 조선때 삼척으로 바뀌었다.

실직의 수많은 관할지역 중 울릉도와 독도가 있다. 삼척은 울릉도·독도의 안전과 국방을 당당하는 검찰, 수토사 등을 지휘하는 본청이었고, 울진의 대풍헌에서 수토사들이 검찰 등을 적절한때 출항시켰다.

한때 실직국과 경쟁하던 사로국(신라의 전신)의 이사부가 강성해져 울릉도·독도를 정벌할 때 울진·삼척의 해류와 해양인프라를 활용했다. 실직국 안일왕은 사로국의 기습을 받고 울진으로 피신했으며, 그곳을 왕피천이라 부른다. 안일왕은 사로국 세력에 대항해 6세기 초 까지 금강송군락지 인근에 성을 쌓고 농성전을 전개했다.

서기 524년까지 사로국의 간섭에 저항하는 실직국 국민들의 시위가 잇따랐고, 이를 보다 못한 법흥왕이 신라 율령을 실직국 지역에 강제로 적용한다는 내용의 울진 봉평리 신라비(국보)를 세웠다.안일왕의 농성전이 마무리된 것도 이즈음을 추정된다고 울진·삼척 향토사학자들은 말한다.

삼척관광문화재단의 복합문화공간 이사부독도기념관 내부 영상물

물론 비석을 세웠다고 해서 완전히 지배했다는 뜻은 아니다. 진흥왕때 자국 영토 편입 단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구려 영토인 함경도와 서울, 가야영토인 창녕 등지 인적이 드문 남의 땅 곳곳에 비석부터 세운 것은 실제 보다 과장된 위세를 떨치려는 마인드 때문이다.

삼척관광문화재단의 이사부독도기념관은 이같은 삼척의 울릉도-독도 수호 과정을 테마로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기념관이 매월 24일 운영하는 야간 문화 프로그램 ‘이사부 나이트 시네마’는 영상 감상, 힐링과 휴식,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종합 콘텐츠이다. 세부 테마는 매달 바뀐다.

최근 재단이 사전예약을 오픈했더니, 개시와 동시에 높은 참여율을 기록해, 결국 확대운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22일 재단에 따르면, 지난 4월 17일 오전 9시 사전접수를 시작한 결과, 접수 개시 1분 만에 63가족이 신청하는 등 신청이 급속히 몰리며 목표 인원을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스템 안정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오전 9시 20분 접수를 조기 마감했으며, 최종적으로 79가족 254명이 신청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당초 선착순 80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첫 회차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운영 규모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향후에는 프로그램 특성과 공간 여건을 고려해 적정 인원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삼척 이사부나이트 4월 영화

재단은 확대 운영에 대비해 안전관리도 한층 강화한다. 관람객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이동 동선과 좌석 배치를 재정비하는 한편, 안전요원 배치 및 사전 점검을 철저히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관람 편의 향상을 위해 매트 위에 자유롭게 앉아 관람할 수 있는 ‘패밀리존’을 마련해 가족 단위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호자를 위한 대기 환경도 마련한다. 아이만 관람하는 경우 보호자는 기념관 내 카페 공간을 대기석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프로그램 운영 시간 동안 편안한 대기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재단은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부응해 5월 프로그램을 야외 상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장소는 이사부독도기념관 B·C관 사이 야외광장이며, ‘미니 자동차극장’ 콘셉트로 유아용 전동차 좌석과 체험형 관람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승태 콘텐츠팀장은 “이번 사전접수를 통해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참여자들의 양해와 협조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운영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함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족도 조사를 통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4월 테마는 ‘공주·왕자’가 더해진다. 핑크카펫 입장과 테마형 포토존 등 공간 연출을 통해 몰입도를 높이고, 상영작으로 애니메이션 ‘어쩌다 공주, 닭냥이 왕자를 부탁해!’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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