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건설, 압구정3·5구역 ‘디에이치’ 대신 ‘압구정 현대’ 쓴다

박순원 2026. 4. 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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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압구정3구역과 5구역 재건축 단지명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대신 '압구정 현대'를 사용한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과 5구역 입찰제안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현대건설은 일단 압구정5구역 단지명으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압구정2구역 수주 당시 '100년 도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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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지난달 31일 올린 압구정5구역 홍보영상 캡처. 영상은 압구정역에 지하철 3호선이 처음 개통한 1985년 모습부터 압구정 현대백화점 개장, 한강변 개발 과정 등이 담겼다. 이 영상은 압구정5구역 재건축 아파트를 명품처럼 언박싱하는 형태로 끝난다. [현대건설 유튜브 캡처]


현대건설이 압구정3구역과 5구역 재건축 단지명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대신 ‘압구정 현대’를 사용한다.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50년간 지켜온 국내 최고 부촌 상징성과 역사를 계승한다는 차원에서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과 5구역 입찰제안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제안서는 조합 대의원회 등을 거쳐 5월초 공개될 예정이다.

디에이치는 현대건설이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한남3구역, 여의도 한양, 신반포2차 등 한강변 1급지 정비사업 수주를 이끌었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의 상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디에이치 사용을 과감히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현대건설은 일단 압구정5구역 단지명으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안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976년 준공된 국내 대표 노후 단지지만 현재까지 국내 최고가를 유지 중인 곳이다. 압구정 현대7차는 지난해 10월 전용면적 245㎡가 165억원에 거래되며 당시 서울 아파트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일대에 반포 래미안원베일리와 메이플자이 등 신축 대단지가 조성됐지만, 여전히 최대 평형 기준으로 압구정 현대 가격에 미치지 못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압구정2구역 수주 당시 ‘100년 도시’를 제안했다. 지금은 여기에 3구역과 5구역을 더해 압구정 2·3·5구역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압구정 현대 타운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압구정2구역도 ‘압구정 현대’ 브랜드 사용이 유력하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달 17개 금융사와 협력해 압구정 2·3·5구역을 아우르는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또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를 국내 최초 ‘로봇 친화형 단지’로 구현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 중이다. 자율주행 로봇이 아파트 곳곳을 오가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입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아우르는 미래형 주거단지를 만든다는 것이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은 현대 1~7·10·13·14차, 대림빌라트 등 3934가구를 최고 65층 5175가구로 짓는 정비사업으로 공사비는 6조원에 이른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은 한양 1·2차를 헐고 최고 68층 1397가구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1조5000억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의 역사를 계승해 하이엔드 주거의 새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로봇이 단지 곳곳을 누비는 미래형 아파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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