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화우, 경영권 분쟁부터 해외 딜까지 … 기업 자문 M&A 역량 확대

법무법인 화우가 최근 인수·합병(M&A) 조직 확대와 전략적 인재 영입을 앞세워 기업 자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전통적으로 기업자문과 송무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온 화우는 최근 경영권 분쟁, 금융 규제, 크로스보더 M&A 거래까지 아우르는 복합 자문 역량을 전면에 내세우며 M&A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우는 2014년 M&A팀을 본격 출범시킨 뒤 관련 자문 역량을 체계화해 왔다. 현재 M&A팀은 변호사와 고문 등 80여 명 규모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40여 명이 파트너 변호사다. 대형 전략적 M&A는 물론 경영권 분쟁이 수반된 거래, 구조조정형 M&A, 크로스보더 거래, 사모펀드(PEF)·벤처캐피털(VC) 투자형 M&A까지 유기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조직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 영입한 윤희웅 대표변호사 겸 미래전략기획단장을 비롯해 이진국·윤소연 변호사, 류명현 선임외국변호사 등을 영입한 것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팀 운영 방식에서도 차별점을 보인다. M&A팀은 프로젝트 초기 구조 설계부터 협상, 계약 체결, 클로징까지 전 과정을 파트너 변호사가 직접 관여하는 '핸즈온' 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단순히 인력을 많이 투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파트너 주도의 밀착형 자문과 규제 대응력을 결합해 거래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완료된 주요 거래 면면을 보면 화우의 전략이 맞아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우는 칼라일그룹의 KFC코리아 인수, 네이버의 스페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Wallapop) 인수, 팬오션의 SK해운 탱커선 인수, 효성화학 네오켐 사업부 매각 등 다양한 거래에 참여했다. 화우는 플랫폼, 금융, 해운, 화학 등 고객 산업군을 확대하고 있다.
화우가 전통의 강호로 인정받고 있는 금융 규제 대응 역량은 화우 M&A팀의 역량을 지지하는 중요한 축이다. 가상자산 업계의 마일스톤 거래인 네이버와 두나무의 기업통합,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 NXC의 코빗 매각 등 최근 주요 거래에서 화우 M&A팀과 금융규제팀은 정확하고 효율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해법을 제시해 업계에서 지위를 단단히 하고 있다.
화우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또 하나의 분야는 분쟁과 거래가 맞물린 복합 딜이다. 경영권 분쟁이나 가처분, 소송 리스크가 중첩된 상황에서도 거래의 핵심 구조를 유지하고 관철하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한진칼 유상증자 관련 분쟁, SM엔터테인먼트 신주·전환사채 발행 가처분 사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등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단순히 분쟁에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거래 목적과 지배구조 변화, 사후 파급 효과까지 고려해 결과 중심의 구조를 설계해 왔다는 점이 화우의 차별점이다.
해외 거래 대응력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화우는 외국인 투자와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 복수 국가 규제가 동시에 적용되는 크로스보더 M&A에 대응할 수 있도록 외국변호사와 관련 전문 인력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대표 사례로는 한화생명보험의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Velocity Clearing) 인수, KT&G의 글로벌 니코틴 기업 ASF 거래 등이 거론된다. 이들 거래는 해외 법률 사안과 계약 협상은 물론 각국 감독당국 승인 절차까지 함께 검토해야 하는 고난도 딜이라는 점에서 화우가 최근 힘을 싣고 있는 '국제 자문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화우는 이를 바탕으로 대형 전략적 거래부터 구조조정형 딜, 해외 인수 거래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전통적인 기업 자문과 송무 역량 위에 M&A 전문성을 덧입히면서 복합 거래에 강한 로펌으로 입지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M&A 리그테이블 순위도 상승하고 있다. 이진국 법무법인 화우 M&A팀장(사법연수원 30기)은 "시장 내 존재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영입으로 강화된 전문성과 기존 자문 역량 간 시너지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민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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