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이면 완충, 이게 된다고?"…역대급 기술력에 '감탄' 터졌다 [차이나 워치]
베이징 차세대 배터리 공개 현장 참석해보니
中 CATL, 쾌속 충전 배터리 공개
"연구개발, 대규모 생산, 생태계 협력 추진"

지난 21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센터.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기업 CATL(닝더스다이)의 슈퍼 테크데이가 열린 이곳은 행사 시작 전부터 1000여명의 내외신 취재진이 줄지어 대기했다.
오는 24일 베이징 모터쇼 개막을 앞두고 CATL이 이 자리에서 초고속 충전·초장거리 주행을 동시에 구현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는 소식에 예상보다 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것이다.
사전에 출입증을 받지 못한 전기차·배터리 전문 블로거들이 입장을 시도하다가 쫓겨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이날 CATL의 테크데이에선 극한의 저온 환경에서도 10분 안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신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부터 최장 1500㎞ 주행이 가능한 고에너지 삼원계(NCM) 배터리까지 다양한 신제품이 쏟아져나왔다.
새로운 제품이 공개될 때마다 현장에선 환호성과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3세대 선싱 배터리가 거대한 무대 위 화면에 공개됐을 땐 탄식 같은 감탄과 함께 곳곳에서 취재진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터져나왔다.
CATL의 신형 선싱은 LFP 기반의 초고속 충전 배터리다. 10%에서 98%까지 충전하는 데 6분27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지난달 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발표한 '9분 완충'을 뛰어넘는 능력이다.

이날 가오환 CATL 수석기술관은 현장에서 "초고속 충전의 난제는 속도가 아닌 발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온도가 10도 오르면 배터리 내부 화학 반응은 약 2배 증가해 배터리 수명이 급격히 감소하는데 CATL이 발열 감소, 냉각 강화, 온도 정밀 제어로 이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신제품인 3세대 기린 배터리에도 현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기린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NCM 배터리인데 긴 주행 거리가 특징이다. 한 번의 충전으로 세단은 1500㎞,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1000㎞ 이상 주행 가능하다. 인천에서 베이징까지 비행 거리가 1000㎞ 미만이다. 중국 전기차의 평균 주행거리는 400~600km 수준이다.

우카이 CATL 수석과학자는 이날 다양한 배터리 소재의 장점과 한계, 발전 경로를 설명했다. 그는 LFP는 이론적으로 에너지 밀도의 한계에 근접해 있으며 초고속 충전 중심의 기술 발전에 적합하다고 했다.
NCM의 경우 높은 에너지 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의 핵심 지표를 유지하는데 유리하고,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극한 환경과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 수요, 에너지 안보, 사회 발전 측면에서 배터리 산업은 다중 화학 시스템의 협력적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쩡위친 CATL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산업 혁신은 엄격한 과학적 정신에 기반해야 한다"며 "중국 기술의 글로벌 확산은 속도와 규모뿐 아니라 혁신의 질과 검증 능력, 브랜드 신뢰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날 CATL은 앞으로 성과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선 그간의 성과도 압축적으로 발표됐다. 올 2월 기준 CATL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2584만대를 돌파했다. 올 1분기 기준 중국 시장 점유율은 47.7%다.

중국에서 전기차·배터리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1인 미디어를 운영자인 왕소류씨는 기자에게 현장에서 "전기차 경쟁 구조를 바꿀 기술"이라며 "갈수록 내연기관의 경쟁력을 희석시키고 있는 데다 단일 기술이 아닌 시스템 경쟁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CATL은 향후 다양한 소재 기반 배터리 제품군과 충전 인프라를 결합해 전 주기 가치 사슬을 구축할 방침이다. 앞으로 연구개발, 대규모 생산, 생태계 협력을 통해 전 시나리오 에너지 솔루션으로 사업 방향을 이끌고 가겠다는 계획이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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