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하청 노조 생긴 뒤 업체 변경 추진…노동자들 반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청업체에서 노조가 생기자 원청 업체인 현대글로비스가 납품단가 조정 등을 피하려고 하청업체 변경을 추진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설명을 들어보면, 광주에서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부품 물류를 담당하는 엘에스티의 노동자들은 1월 조합원을 모집해 지난달 15일 금속노조 산하 현대글로비스 광주지회(광주지회)를 결성하고 교섭대표 노동조합 지위를 확보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청업체에서 노조가 생기자 원청 업체인 현대글로비스가 납품단가 조정 등을 피하려고 하청업체 변경을 추진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설명을 들어보면, 광주에서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부품 물류를 담당하는 엘에스티의 노동자들은 1월 조합원을 모집해 지난달 15일 금속노조 산하 현대글로비스 광주지회(광주지회)를 결성하고 교섭대표 노동조합 지위를 확보했다. 광주지회에는 엘에스티 노동자 260여명 중 200여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열악한 임금과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광주지회는 “ 11년차 노동자 기본시급은 1만980원에 불과해 209시간 기준 월 급여는 230만원도 되지 않는다”며 “다른 수당이나 상여금이 하나도 없고 명절 귀향비 30만원이 전부라 잔업과 특근을 해도 연봉은 3500만원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지회는 울산의 현대글로비스 물류 하청 노동자 임금의 절반 수준이라고 했다. 또 연장근로수당은 받지 못하고 회사 휴업 때는 법정 휴업수당(평균임금의 70%)을 받지 못한 채 무급휴가를 쓰거나 연차휴가를 강제 소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지회는 노조 결성 뒤 회사(엘에스티)와 단체교섭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현대글로비스가 이달 말까지 엘에스티 업무를 광주와 울산 지역 2개 업체로 넘기기로 했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했다. 고용 보장이나 승계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21일 기자회견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엘에스티 업무를 넘겨받는 신설 법인 2곳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금속노조와의 면담을 미루고 있다”며 “노조 결성으로 임금 인상과 납품 단가 조정이 불가피하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업체 변경을 추진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동교 광주지회장은 “노동조합에 가입해 하청업체와 원청 간 임금 격차를 줄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힘을 얻어 산별노조에 가입하고 지회를 결성했다”며 “최저임금으로 노동자를 사용하면서 필요 없으면 버리는 게 우리가 바라는 사회였나. 끝까지 고용 승계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글로비스 하청사의 노조설립 유무는 업체변경의 사유가 아니다. 엘에스티에서 계약 기간 중 사업을 반납해 대체 업체를 선정했다”며 “엘에스티와 대체 업체 간에 고용 및 근속 승계 이슈 등을 협의하고 있다. (우리) 회사에서도 두 업체 간 협의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란 혁명수비대 “선박 2척 나포”…미·이란 호르무즈 갈등 격화
- 이 대통령 “호찌민에 도시철도 수출 계약 체결”…한-베트남 협력 구체화
- 트럼프, ‘36~72시간 내 이란과 2차 협상’ 질문에 “가능하다”
- 미 공화당 의원 54명 “쿠팡 차별 중단” 공개 서한
- 홍준표, 조선일보 겨냥 잡도리 “보수 손아귀 넣고 농단하다 이제 와서…”
- ‘아리셀 참사’ 항소심서 징역 15→4년…“23명 죽었는데 말이 되냐”
- 종합특검, ‘트럼프에 계엄 옹호 메시지’ 관련 조태열 참고인 조사
- ‘늑구’ 잡지 말고 놔뒀다면…자연에서 살고, 인간과 공존할까
- 김종인 “방미 장동혁, 외교 관례라 다 비밀이야? 누가 믿겠나”
- ‘안경 없는 3D’ 현실로…국내 연구진 ‘2D·3D 전환 메타렌즈’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