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아시아계 주지사 조지 아리요시 별세···소수 인종 장벽 깨고 하와이에서 3선
미국 최초 아시아계 주지사를 지낸 조지 아리요시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현 하와이 주지사 조시 그린의 성명을 인용해 AP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향년 100세.
그린은 “아리요시 주지사는 겸손과 절제, 주민에 대한 확고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평생 하와이에 헌신했다. 중대한 전환기 조용하지만 강인한 리더십과 청렴함으로 주를 이끌었다”며 “개척자이자 공직자로서 그의 유산은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질 것”이라고 추모했다.

고인은 1926년 3월 12일 호놀룰루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일본 후쿠오카 출신 스모 선수였다. 하와이에 이민 와 부두 노동자, 세탁소 운영자로 일했다. 고인은 어린 시절 말더듬 증상을 겪었다. 1997년 자서전 <모든 이들에 대한 책무(With Obligation to All>에서 “가난 자체는 장벽이 아니었지만, 나는 다른 종류의 장벽을 안고 있었다. 제대로 말할 수 있게 된다면 변호사가 되고 싶었다”고 썼다.
고인은 1944년 맥킨리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일본에서 미 육군 군사정보국 통역병으로 복무했다. 전쟁 이후 하와이대에 입학했다가 미시간주립대로 편입해 1949년 역사와 정치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52년 미시간대 로스쿨에서 법학 학위를 취득한 뒤 변호사로 활동한다.
그는 자서전에서 소수 인종의 장벽을 깨려는 열망으로 정치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1954년 하와이 준주(準州) 하원의원(민주당), 1958년 준주 상원의원에 당선된다. 이듬해 하와이가 주 승격하면서 주 상원의원이 됐다. 1964년, 1966년, 1968년에도 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뒤 하와이주 부지사로 선출됐다.
그는 미국에서 아시아계 최초의 주지사이자 3선 주지사다. 1973년 10월 권한대행으로 처음 주지사 자리에 올랐다. 1974년 정식 당선했다. 1978년과 1982년 재선했다. 1986년 정계에서 은퇴했다. 그는 은퇴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선거에서 진 적이 없었다.
유족은 부인 진과 딸 린, 아들 돈과 료조다.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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