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정동영, 안보 위기 초래하고도 국민께 ‘죄송하다’ 한마디 어렵나”
“李정권, 대통령부터 장관까지 자기 잘못 인정할 줄 몰라”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 논란'을 빚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향해 "국민께 '죄송하다' 한마디하는 게 그렇게 어렵냐"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동영 장관은 '군사기밀 유출'로 인해 미국 측 항의를 받고 대북 정보 공유 중단이라는 초유의 안보 위기를 초래한 정황이 너무나 뚜렷함에도 사과는커녕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 정권 인사들은 대통령부터 장관까지 하나같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른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가동 지역 중 하나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언급했는데,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기존에 공식 확인한 영변·강선 이외의 지역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밝힌 셈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정 장관은 2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구성 지역에서 핵 개발 활동이 있었다는 건 2016년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보고서와 KBS 뉴스 보도를 시작으로 지난해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까지, 그동안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자신의 발언이 '미공개 정보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튿날 빅터 차 CSIS 한국석좌가 X에 정 장관 글을 공유하며 "CSIS는 구성 핵시설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고작 반나절 만에 들통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위기를 모면하려 한 것이냐"라며 "대통령은 정 장관을 즉각 경질해 무너진 한미 간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빅터 차 석좌의 주장과 달리 지난해 CSIS 보고서에 '구성 핵시설'이 등장하는 건 사실이다. 다만 우라늄 농축이 아니라 핵무기 고폭발물 실험 가능성 등과 관련한 내용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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