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조 손실’ 압박, 시민단체 삼성전자 노조 위원장·이재명 대통령 등 무더기 고발 [세상&]

전새날 2026. 4. 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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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위, 21일 서울경찰청에 고발장 제출
지난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5월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이 경찰에 고발됐다.

22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에 따르면 이 단체는 전날 서울경찰청에 박재성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상생지부 위원장과 최승호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을 업무방해 및 협박 혐의로 고발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해서는 직무유기 혐의로 역시 고발했다.

지난 17일 박재성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기자회견에서 “오는 23일 총 결기대회에 3만~4만명이 참석할 것”이라며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승호 위원장은 유튜브 방송에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회사를 위해 일하는 자들을 명단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서민위는 위원장들의 이런 발언을 문제 삼았다. 서민위는 고발장에 “18일 동안 파업을 진행할 경우 하루 약 1조원, 최소 20조~30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발언은 회사에 대한 위력 행사”라며 “파업 불참자를 명단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의 언급 역시 협박에 해당한다”고 적었다.

또 “영업이익의 15%에 해당하는 약 40조원 수준의 성과급 요구는 과도하다”며 “이는 배당금과 연구개발 비용을 웃도는 수준으로 기업 경영에 중대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관리·감독자로서 의무 게을리해”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포럼을 마친 후 퇴장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서민위는 이재명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삼성전자 노조의 움직임을 적절히 관리, 감독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 “필요에 따라 기업 회장들을 해외 순방에 동행시키면서도 정작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는 이번 5월 삼성 노조 파업 예고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관리·감독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현저히 게을리한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요구하는 40조원 상여금을 과감히 사회에 환원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지원, 청년 취업과 결혼 준비, 노인 복지 등에 활용해달라”며 삼성의 사회적 책임도 요구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둘러싼 임금 교섭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양측 협상은 지난달 말 노조가 교섭 중단을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최근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다음달 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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