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안동 잇단 비리의혹에 후보공천 '차일피일'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경북 예천군수와 안동시장 공천이 늦어지는 배경을 두고 단체장을 둘러싼 잇단 비리 의혹이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예천군과 안동시의 공천 지연이 단순한 일정 문제가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의 지연'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특히 현직 단체장과 예비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누적되면서 공천 심사 자체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학동 예천군수 예비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이미 지역 사회에서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김 군수는 지난 선거 당시 선거운동을 도운 인물과 연관된 업체들에 수십억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집중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또 다른 측근 C씨의 배우자 등이 운영하는 업체에 약 29억원 규모의 일감이 추가로 몰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앞서 제기된 A업체 30억원, 또 다른 측근 관련 17억원 규모까지 합치면 총 80억원에 달하는 계약이 특정 인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 정도 규모의 계약 집중은 단순한 행정 재량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정 인물과 연관된 업체들에 반복적으로 일감이 돌아갔다면 이는 사실상 '구조적 몰아주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일감 몰아주기는 행정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을 넘어 이해충돌과 특혜 제공 논란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안동시장 선거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권기창 안동시장 예비후보는 취임 이후 시정 운영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정에 반대하는 시의원을 상대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특정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까지 겹치며 정치적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
결국 예천과 안동 모두 '행정 논란'을 넘어 '사법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공천 과정 자체가 멈춰선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상황은 단순히 후보 경쟁력 문제가 아니라 공천 이후 감당해야 할 리스크를 당이 계산하고 있는 단계"라며 "논란이 계속되는 후보를 공천할 경우 선거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결국 지역 민심이 핵심인데 비리 의혹이 반복되는 후보를 공천할 경우 역풍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공천이 쉽게 결론 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해당 지역 공천을 두고 막판까지 검증과 조율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제기된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공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상당한 후폭풍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북=박영우 기자 news10004@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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