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잘쓰는 ‘그 친구’, 오픈AI 새 모델이었다···‘업계 최강’ 나노바나나 제칠 수 있을까
‘GPT 이미지 사고’ 방식으로 결과물
생성물 특유의 위화감 등 단점 보완
빅테크 ‘AI 이미지 전쟁’ 더욱 심화

이미지 속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구현해 화제를 모았던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도구 ‘덕테이프’(Duct Tape)가 오픈AI의 새 모델인 것으로 드러났다. AI 생성물 특유의 위화감 등 단점을 크게 보완한 이번 모델은 업계 최강이라 평가받던 구글 ‘나노 바나나’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오픈AI는 21일(현지시간) ‘챗GPT 이미지 2.0’을 공개했다. 지난해 일명 ‘지브리 풍 이미지’ 생성 열풍을 불러일으킨 이미지 생성 도구의 차세대 모델이기도 하다.
챗GPT 이미지 2.0은 디자인·마케팅 등 분야에서 실무적 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세부 지시를 정밀하게 반영해 기존 모델보다 활용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미지 내 사물 간 위치를 정교하게 구성하거나 작은 글씨나 특정한 스타일 같은 고난도 주문도 무리 없이 해낸다고 오픈AI 측은 설명했다.
특히 영어 외 언어를 자연스럽게 구현한다는 점이 차별화된 특징으로 거론됐다. 한국어와 일본어, 중국어, 힌디어 등 언어의 텍스트 렌더링(문자의 시각적 처리) 품질이 개선됐다. 그동안 글로벌 빅테크의 이미지 생성 모델들은 영어를 제외한 언어 구현에 약해 어색하거나 깨진 한국어를 만들어내곤 했다. 이번 다국어 기능 강화로 포스터나 만화와 같이 텍스트가 포함된 이미지 생성이 보다 쉬워졌다.
오픈AI는 챗GPT 이미지 2.0의 자사 최초의 ‘챗GPT 이미지 사고(thinking)’ 기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자의 주문을 내부적으로 이해 및 사고한 뒤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다.
실제 이날 출시된 챗GPT 이미지 2.0에 ‘느긋한 카페 테라스에 앉아 경향신문을 읽는 사람 일러스트를 그려달라’고 하자 그럴듯한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어냈다. 이미지 속 신문 본문의 한글이 일부 어색했지만, 경향신문 특유의 서체는 그대로 담겼다. 모델 스스로 웹 검색을 통해 관련 내용을 찾은 뒤 이미지에 반영한 것이다.
오픈AI 측은 “챗GPT에서 ‘사고’ 또는 ‘프로’ 모델을 선택하면 웹 검색을 통한 정보 탐색, 결과 점검 기능 등을 지원한다”며 “아이디어를 이미지로 단순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검증된 결과물로 구체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챗GPT 이미지 2.0은 최근 글로벌 AI 성능 평가 플랫폼 LM아레나에서 ‘덕테이프’라는 코드명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개발사를 가린 채 이용자 평가를 받는 이곳에서 덕테이프는 뛰어난 성능을 보이며 나노 바나나의 위상을 위협했다. 업계에선 덕테이프가 곧 출시될 오픈AI의 새 모델이란 관측이 무성했고, 이날 오픈AI 발표로 이는 현실이 됐다. 구글 역시 지난해 8월 나노 바나나 출시 전 비공개로 LM아레나에서 성능 평가를 받아 입소문을 탔다.
이미지 생성 도구를 둘러싼 빅테크의 엎치락뒤치락은 계속되고 있다. 나노 바나나로 업계 최강자로 군림해 온 구글은 지난 2월 품질은 유지하며 속도를 높인 ‘나노 바나나 2’를 선보였다.
이미지 생성 기능은 AI 점유율 경쟁의 최전선이다. 오픈AI는 지난해 지브리 풍 이미지 제작이 유행하면서 유료 가입자를 단기간에 수백만명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도 ‘나노바나나 프로’를 공개하면서 제미나이 신규 이용자 1000만명을 끌어모았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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