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km 가로지르는 '역대급 정원'...'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1일 개막
성수·건대입구 잇는 10km, 3만㎡ '선형 정원'
충남과 '정원문화 릴레이' 협력...태안박람회 연계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000만 흥행을 기록한 서울시 '텐밀리언 정책' 국제정원박람회가 올해 최장·최대 규모로 돌아온다. 메인 행사장인 서울숲에서 시작해 도심 골목까지 줄기를 뻗는 '선형정원'이 10km 길이로 조성되고, 세계적 거장의 작품도 시민을 맞이한다. 특히 올해는 충청남도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태안·안면도의 모습을 서울숲 안쪽 '충남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180일간 서울숲 일대에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167개 정원을 조성해 순수 조성면적만 9만㎡에 달한다. 2024년 뚝섬한강공원(1.2만㎡) 대비 약 7.5배, 작년 보라매공원(2만㎡) 대비 4.5배 규모다.
서울숲 내부에는 131개 정원이 들어선다. 6개소는 서울숲과 연접한 한강 둔치에, 30개소는 성수동·건대입구 일대 도로 및 골목에 선형정원과 매력정원, 작은 플랜터정원 등으로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시는 "정원박람회가 서울숲에 한정되지 않고 한강둔치까지 확대되고, 성수동을 거쳐 광진구까지 이어지는 약 10km 구간을 선형정원으로 연결했다"며 "지역 전체가 하나의 정원으로 확장하는 서울시만의 정원도시 모델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박람회는 '서울류(流)'를 주제로 열린다. 서울의 감성과 정체성을 담은 '문화적 흐름'의 의미로, 서울 브랜드의 글로벌 확산이 목표다.
박람회의 핵심인 정원 전시는 세계적인 거장부터 국내외 작가, 일반 시민까지 힘을 모아 구성했다. 해외 초청작가인 프랑스 조경가 앙리바바 작품인 '흐르는 숲 아래 정원'은 서울숲 잔디광장 동측에, 국내 초청작가인 이남진 조경가(바이런 대표)의 '기다림의 정원'은 성수수제화공원내에서 각각 전시된다.
'서울류'를 주제로 국제공모에서 당선된 5개 팀(대한민국 2팀, 이탈리아·인도·중국 각 1팀)의 작품정원도 서울숲에서 볼 수 있다.
기업·기관이 참여한 '기부정원'도 볼거리다. 대우건설, GS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계룡건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등 주요 건설사가 참여한 기부정원이 서울숲 중심공간인 잔디광장 주변으로 조성됐다.
서울숲의 또 다른 명소인 연못 주변으로는 삼표, 영풍문고,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충주시, 울산시 등이 주제정원을 마련했다. 연못 남측 순환로를 따라 돌면 클리오(뷰티), 무신사(패션), 농심(푸드), 국가유산청(전통문화) 등이 만든 특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서울숲 입구에는 한국마사회가 '마(馬)중 정원-숲의 출발선'을 조성했다. 과거 경마장으로 활용됐던 서울숲 부지의 역사를 되새긴다는 의미다.
최장·최대규모 정원이 조성되며 연간 탄소흡수량도 5630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416주의 키큰나무, 5만6000여주의 키작은 나무와 30만본 이상의 초화류를 환산한 것으로, 차량으로 치면 1759대의 자동차가 연간 배출하는 CO2 배출량과 맞먹는다. 지난해 보라매공원의 연간 1514t 저감에 비해 3.7배 늘어난 수치다.
이날 서울시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교류를 약속했다. 태안 안면도에서는 오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30일간 원예·치유 주제의 박람회가 열린다.
시는 서울숲 내에 '충남존(가칭)'을 별도로 조성해 태안 박람회 참여 기업들의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 캐릭터 '해치'와 함께 태안의 '해온·소미'도 양 박람회 홍보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된 정원이 시민의 일상을 치유하는 도심 속 오아시스가 되길 바란다"며 "태안과의 상생에 더해 더욱 풍성해진 이번 서울숲 정원박람회 행사가 천만 방문객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정원도시 서울'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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