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140년 만에 한국서 신차 공개했는데…“여기가 서울?”

김남일 기자 2026. 4. 22. 13: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빨간색이 유독 강조된 배경에 '포장마차' '숯불구이' 한글이 크게 쓰인 간판들, 마이크 네온사인으로 꾸민 노래방, 술병이 그려진 '포차' 간판, '벤츠' 로고가 들어간 찻집과 빨래방.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20일 서울 성수동 'XYZ 서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프리미어 행사의 공간 연출 의도는 명확해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신차 세계 최초로 공개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20일 서울 성수동 ‘XYZ 서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유튜브 갈무리

빨간색이 유독 강조된 배경에 ‘포장마차’ ‘숯불구이’ 한글이 크게 쓰인 간판들, 마이크 네온사인으로 꾸민 노래방, 술병이 그려진 ‘포차’ 간판, ‘벤츠’ 로고가 들어간 찻집과 빨래방.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20일 서울 성수동 ‘XYZ 서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프리미어 행사의 공간 연출 의도는 명확해 보였다. ‘여기가 서울이다’.

그런데, 2026년의 ‘K-서울’ 느낌보다는 1980~90년대 뒷골목 유흥가 레트로 감성이 물씬 묻어났다.

벤츠 신차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것은 브랜드 140년 역사에서 처음이다. 벤츠 쪽은 “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내 주요 시장이자 아시아 지역의 핵심 시장이다. 한국은 전통과 혁신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문화적 영향력, 첨단 기술, 독보적인 에너지를 모두 갖췄다.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C-클래스 첫 전동화 모델의 역동적인 감성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무대라고 판단해 서울에서 행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임원과 외신 기자 80여명이 참석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20일 서울 성수동 ‘XYZ 서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유튜브 갈무리

다만 이날 행사 공간 연출이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혁신이 어우러진 서울이라는 공간을 통해 전동화 모델의 감성과 기술력을 보여주겠다는 의도에 적합했는지를 두고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전기차를 상징하는 플러그 모양 간판 등 일부 디테일이 있었지만, 서울이 품고 있는 전통과 혁신은 희미해지고 ‘놀고먹는’ 유흥의 공간이 지나치게 부각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BTS)이 서울 광화문과 경복궁을 배경으로 컴백 공연을 한 것과도 비교된다. 벤츠가 신차를 공개하며 강조한 “우아함과 카리스마”와도 맞지 않는다.

구독자 211만명의 메르세데스-벤츠 유튜브 채널에 전날 행사 영상이 올라오자, 신차의 디자인 등에는 만족하면서도 “연출이 오글거린다” “세트 디자인 실화냐”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이동희 자동차 칼럼니스트는 페이스북에 “벤츠 글로벌 론칭팀이 고른 서울의 이미지는 먹고 마시고 노는 것으로 보이는구나 싶었다. 벤츠 이사회 의장은 서울을 왕궁과 한옥 같은 전통이 고층건물과 어우러진 멋진 도시라고 이야기 했다. 그렇다면 한국과 서울을 세계에 보여주는 글로벌 이벤트를 기획하며 좀 더 진중하고 우아한 이미지를 만들 수는 없었을까”라고 지적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20일 서울 성수동 ‘XYZ 서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유튜브 갈무리

벤츠는 ‘세트 디자인 실화냐’는 유튜브 댓글에 이런 답변을 달았다.

“맞습니다! 실제 상황입니다. 고객님 눈길을 사로잡았다니 정말 기쁩니다! 이번 서울 프리미어는 완전히 새로워진 전기차 C-클래스만큼이나 대담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주도록 기획됐습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