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훔친 카즈... 누가 돌을 던지랴

허윤수 2026. 4. 22. 12: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즈(부천FC)의 서울 원정길은 악몽으로 끝났다.

경기 전 이영민 부천 감독은 "카즈의 활동량이 많아야 한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3년 부천 유니폼을 입은 카즈는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미드필더 주축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부천 관계자는 "카즈의 프로 의식과 인성, 태도는 훌륭하다"며 "SNS에 글까지 올린 걸 보면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낼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전 2실점 빌미
이영민 "실력으로 실수할 선수 아니야"
카즈 SNS에 "반성하고 반드시 만회하겠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카즈(부천FC)의 서울 원정길은 악몽으로 끝났다. 하지만 진심으로 임했던 그를 원망할 이는 아무도 없다.

카즈(부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카즈(부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부천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서울에 0-3으로 완패했다. 전반에 2골을 내주며 끌려간 부천은 후반 한 골을 추가로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2007년 창단 후 서울과 첫 리그 맞대결 결과도 패배로 남았다. 아울러 2016년 10월 FA컵(현 코리아컵)에서 당한 0-1 패배도 설욕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전반 2실점 모두 카즈와 연관됐다. 이날 카즈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이영민 부천 감독은 “카즈의 활동량이 많아야 한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카즈(부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즉 카즈가 활약하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가 된다는 뜻이기도 했고 실제 그렇게 됐다. 부천은 전반 31분 카즈의 핸드볼로 내준 페널티킥으로 선제 결승 골을 내줬다. 앞서 후이즈(서울)에게 시야가 가린 카즈가 손으로 날아온 공을 피하지 못했다. 운이 따르지 않은 장면이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에 이은 공격 상황에서 방향을 바꾸려던 카즈가 미끄러졌다. 이틈을 타 서울 황도윤의 전진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 실점 직후 카즈는 동료들의 위로에도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자책했다.

카즈는 전반전이 끝난 뒤 교체됐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선수 개인이 부족했다기보단 운이 안 좋았던 경기가 아니었을까 한다”며 “(카즈가) 심리적으로 흔들릴까 봐 하프타임에 교체했지, 문책성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력으로 실수할 선수는 아니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카즈(부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3년 부천 유니폼을 입은 카즈는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미드필더 주축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매 시즌 30경기 이상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PO)를 포함해 39경기를 뛰며 구단 창단 첫 승격에 앞장섰다.

부천 관계자는 “카즈가 합류한 뒤 중원에 부담을 덜었다”며 “카즈가 있었기에 지난해 승격에 성공할 수 있었다. 팀에 꼭 필요하고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카즈는 서울전을 마치고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며 헤어질 때 눈물을 흘렸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클럽 관계자 모두가 오늘 경기를 위해 시간을 쓰며 최선을 다해 준비해 주셨는데 제 두 번의 실수로 경기를 망쳐버렸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사진=카즈 SNS
그는 “오늘의 책임을 깊이 반성하고 반드시 그라운드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서포터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축구에서 실수는 필연적이다. 그로 인해 승패가 갈린다. 매 경기 실수가 나오지만 SNS를 통해 사과하는 선수는 드물다. 부천 관계자는 “카즈의 프로 의식과 인성, 태도는 훌륭하다”며 “SNS에 글까지 올린 걸 보면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낼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