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가 도끼들고, 무서워요” 증권사 앱 광고에 쏟아진 반응
도끼 든 나무꾼에, 일각서 ‘무섭다’
‘노이즈 마케팅’ 성공…긍정 평가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NH투자증권이 ‘나무증권’ 앱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선보인 광고에 ‘무섭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2일 에펨코리아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원 폭주 때문에 난리라는 나무증권 홍보모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게시물은 NH투자증권의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나무증권’ 앱 광고 이미지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을 앱 리뷰 게시판에서 갈무리한 것이다.
광고를 보면 수염이 덥수룩 한 모델이 나무꾼 복장을 하고 쇠도끼를 든 채 너털웃음을 짓고 있다.
광고 모델은 가수 카더가든(본명 차정원)이다. 카더가든은 인기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OST ‘로맨틱 선데이’ 등을 부른, 데뷔 14년 차 가수로 2030세대에는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40대 이상 이용자들에게는 낯선 얼굴이어서 호, 불호가 갈린 것으로 보인다.
한 이용자는 “앱 켰는데 털보가 도끼 들고 있어서 너무 무섭다. 돈 번거 뱉으라는 건가. 당장이라도 내 계좌를 난도질할 것 같아서 앱을 못켜고 있다”라고 후기를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출퇴근 때 매번 앱 쓰는데 수염 덥수룩한 아재 보기 싫다. 멘탈(정신)에 데미지(손상) 간다. 치워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제발 털보 내려달라. 깜짝 깜짝 놀란다. 증권사 옮기고 싶을 정도다”, “키우지 말고 될 성 싶은 나무는 잘라버리라는 뜻인가. 실행할 때마다 (다른 증권사로)갈아타고 싶다” 등 불만이 이어졌다.
반면 “노이즈 마케팅 잘했네”, “진짜 나무꾼을 데리고 오면 어떻게 해”, “너무 웃겨 눈물 났다”, “난 유쾌해서 켤 때마다 재밌던데”, “모델 찰떡이다”, “나무하러 가야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번 논란이 ‘노이즈 마케팅(Noise Marketing)’ 측면에선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는 게 증권사 자체 평가다. 해당 이미지가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역설적으로 평소 해당 앱을 사용하지 않던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나무증권’이라는 브랜드와 캠페인이 확실히 각인됐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플랫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초기 화면 구성이 고객 반응에 얼마나 민감하게 작용하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의도치 않은 논란이 가져온 압도적인 화제성이 기업의 인지도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흥미로운 사례”라고 말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 매매수수료 우대 혜택 등을 제공하는 ‘나무꾼 대모집’ 캠페인을 진행했다. 투자에 적극적인 고객을 ‘나무꾼’에 빗대 직관적으로 풀었다. 이 과정에서 개성 강하고 유쾌한 이미지를 지닌 카더가든을 모델로 기용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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