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가 폭등에 오너도 아닌데...노태문·박학규·곽노정 ’100억 주식부자'

최은경 기자 2026. 4. 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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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10억 클럽 임원 200명 넘을 듯”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3월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주가가 급등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총수 일가가 아니면서도 보유한 주식 가치가 10억원이 넘는 사람이 17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주식 평가액 215억8398만원에 달해 압도적인 1위였다. 여기에 삼성전자 사업지원실장 박학규 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의 주식 재산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웃돌며 이른바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총 3명이 됐다.

22일 기업 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총수 일가가 아니면서 주식 평가액이 10억원 이상인 임원은 같은 조사를 실시한 작년 10월 24일(31명) 대비 6개월 만에 5배 넘게 늘어났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가 9만8800원에서 이달 21일 21만9000원으로 121.7% 올랐고, SK하이닉스는 51만원에서 122만4000원으로 140% 오른 여파다. 반년 만에 삼성전자에서 113명, SK하이닉스에서 60명이 ‘10억 클럽’에 새로 가입했다.

‘삼성 2인자’로 불리는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은 주식 평가액이 132억5366만원으로 비(非)오너 가운데 전체 주식 재산도 2위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의 보유 주식은 103억2321만원으로 3위였다. SK하이닉스의 안현 사장과 차선용 사장이 평가액 83억6481만원으로 공동 4위였다.

오너가 주식 재산도 크게 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평가액만 21조3337억원이었다. 다른 종목까지 합산하면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은 39조원대에 이른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15조9823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9조9807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9조1423억원)도 조 단위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금 추세라면 2분기에는 주식 평가액이 10억원을 넘는 임원이 200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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