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지로서 ‘이순신 축제’ 열린다…콘셉트는 ‘장군님 생파’

박병국 2026. 4. 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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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토요일 낮 12시~오후 8시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 사거리에서
태극당·금돼지식당 등 맛집 총출동
1545명에게 ‘이순신 멤버십 카드’도
지난해 10월 개최된 ‘2025 이순신 축제’ 모습. [중구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이른바 ‘힙지로’로 불리는 서울 중구 을지로3가에서 ‘2026 이순신 축제’가 열린다.

중구는 토요일인 25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충무공 이순신 장군 생가 터 인근 명보아트홀 사거리 일대에서 ‘2026 이순신 축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축제는 ‘이순신의 생일파티’ 콘셉트로 열린다.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 481주년이다. 이번 축제는 중구와 서울중구상권발전소, 명동스퀘어 민관합동협의회에서 공동 주관하고 기업들이 후원했다.

축제는 퍼레이드로 시작한다. 거리의 악사가 흥을 돋우며 선두에 서고, 소년 이순신과 조선시대 복장을 한 중구 돌봄센터 어린이, 해군 의장대 등 총 94명이 충무로 진고개부터 명보사거리까지 약 160m를 행진한다. 소년 이순신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4월 28일)이 생일인 초등학생 4명이다. 이들은 이번 축제 홍보모델로도 활동한다.

퍼레이드 후에는 공연과 이벤트가 무대를 채운다. 해군 의장대의 절도 있는 퍼포먼스와 미국 NBC 서바이벌 우승팀 LNL 크루의 락킹댄스가 무대를 달군다. 행사의 상징인 3m의 대형 케이크 조형물도 공개된다. 이 케이크는 주민 481명이 이순신 장군에게 보내는 생일 축하 카드로 제작했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2025 이순신 축제’ 모습. [중구 제공]

축제를 대표하는 ‘철인 이순신’ 선발전도 열린다. 동 대항전과 개인전으로 나눠 진행되며, 동 대항전은 15개동 주민대표 4명이 한 팀을 이뤄 출전한다. 로잉머신 481m 릴레이와 활쏘기로 기록을 겨룬다.

개인전에는 18일 예선을 통과한 60명의 예비 철인이 참여한다. 성인 남성부는 턱걸이, 성인 여성부는 오래매달리기, 소년부는 줄넘기로 승부를 가른다.

학생들은 에어로빅, 태권도, 현대무용, 한국음악 등을 선보인다. 해군 홍보대가 풍물, 비보잉, 마술, 밴드 등 프린지 공연을 펼친다.

순신보이즈 종이갓 만들기, 전통놀이, 북아트, 키캡 키링 만들기, 슈링클스 도어벨 만들기, 메타버스 생일파티(로블록스), VR 승마체험, 움직이는 로봇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어르신이 들려주는 이순신 인형극과 바닥분필 낙서존, 사파리 에어바운스 등 놀이존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했다. 한국시작정보디자인협회 소속 다국적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이순신 장군 국제 포스터 전시도 볼거리다. 축제장 인근 서울영화센터에서는 영화 ‘한산’을 오후 2시·4시30분, 총 2회 상영한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2025 이순신축제’ 모습. [중구 제공]

장터도 열린다. 남대문·동대문패션·방산시장 등 중구의 전통시장과 중구문화재단이 참여한다. 키링, 티셔츠, 액세서리 등 24종의 굿즈가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서 최초 공개되는 굿즈들은 축제 후에는 ‘1545COFFEE’ 중구청점·충무아트센터점·을지로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양봉농협은 ‘2026 리미티드 꿀순신 인형’을 제작해 판매한다.

먹거리도 준비됐다. 서울중구상권발전소가 주관하는 먹거리존에는 총 25곳이 참여, 165m 구간에 이어진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 유명 기업 회장님들의 단골 금돼지식당, 서울시 최초 건어물 백년가게인 어부의 그물질, 추억의 떡볶이 골목의 마복림막내아들네, 젊은이들의 핫플 올디스타코 등 맛집이 참여한다. 지난달 열린 ‘우리 동 이순신 음식 챌린지’대상팀인 황학동 대표팀도 닭강정과 호박식혜를 선보인다.

상권발전소는 먹거리 쿠폰을 현장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쿠폰은 축제장뿐 아니라 인근 29개 협력업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축제장에서는 ‘이순신 음식 상품화 대회’도 함께 열린다. 15개 팀이 참가해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음식으로 표현하며 실력을 겨룬다. 또한 중식대가 정지선 셰프와 함께하는 토크쇼도 예정돼 있다.

‘2026 이순신축제’ 안내 포스터. [중구 제공]

아울러 먹거리존에서는 거북선 타르트와 이순신 생일케이크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이순신 멤버스 카드’도 있다.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1545년을 상징하는 1545개가 한정판으로 준비됐다. 축제 현장에서 발급해주며, 머리띠, 선글라스 등 파티용품 무료 대여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경품 추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스탬프 이벤트도 있다.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체험부스·홍보부스·포토존은 물론 1545COFFEE 을지로점, 서울영화센터 등을 방문하면 스탬프를 모을 수 있다. 스탬프 6개를 완성하면 선착순 1545명에게 기념품이 제공되며, 추가로 경품권도 받을 수 있다. 경품은 기업의 후원으로 노트북, 스탠드형 TV, 로봇청소기, 4계절매트, 고급 드라이기 등이 준비됐다.

주민자원활동가 ‘순신지기’는 축제 홍보부터 운영까지 맡았다. 지난해보다 4배 많은 60명이 참여했다. 생일 케이크 조형물 역시 주민 481명이 작성한 축하 카드로 완성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이번 축제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며 “더욱 풍성해진 이순신 축제에 방문하셔서 즐거운 추억을 남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6 이순신축제’ 행사장 배치도. [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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