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진 왜 이래, 부진에 구설에 'ERA 5.54' 휘청…믿었던 최원태 너마저 이러면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제 몫을 해주는 선수가 사실상 1선발 아리엘 후라도뿐이다. 선수들의 집단 난조에 최근 구설에 올라 논란까지 겪었다. 선발투수들이 다 같이 분전해야 한다.
삼성은 지난 21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4.13으로 리그 10개 구단 중 3위에 올랐다. 중간계투진이 2.67로 맹활약하며 리그 1위에 자리 잡은 덕분이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기대 이하다. 5.54로 리그 9위에 그쳤다. 최하위 SSG 랜더스의 5.55와도 큰 차이가 없다.
에이스 후라도는 4경기 25이닝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중심을 잡아줬다. 맷 매닝의 팔꿈치 인대 급성 파열에 따른 6주 단기 대체 외인으로 선발한 잭 오러클린은 기복을 보였다. 4경기 16이닝서 1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선 3⅓이닝 3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중이었으나 4회초 헤드샷 퇴장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5선발 양창섭은 4경기(선발 3경기) 13⅔이닝서 1승 평균자책점 5.93에 머물렀다. 지난 19일 LG전에선 구원투수로 나서 2이닝 1실점을 만들기도 했다. 시즌 초반 선발진에 몸담았던 좌완 이승현은 두 번째 등판이던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서 2⅔이닝 11피안타(2피홈런) 8볼넷 12실점으로 무너진 뒤 2군으로 향했다.

푸른 피의 에이스로 통하는 원태인은 올해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 1단계 진단을 받았다. 재활을 마치고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3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빚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LG전서 도마 위에 올랐다. 당일 기록은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이었다. 원태인은 4회초 실점해 0-4가 된 후 화를 내며 2루수 류지혁에게 무엇인가를 이야기했다. 욕설을 하는 입 모양도 포착됐다. 이후 원태인이 류지혁에게 화를 낸 것인지, 혹은 LG 3루 주자였다가 홈으로 들어온 천성호에게 분노한 것인지 등 추측이 뒤따랐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19일 저녁 삼성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의 게시글에 댓글을 달며 대신 해명에 나섰다. 원태인이 류지혁에게 화를 낸 것은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이 과정에서 "LG 3루 베이스 코치님의 모션이 커서 집중이 잘되지 않는 부분을 지혁이에게 하소연하는 과정에서 나온 모습이었다"고 설명해 LG 쪽으로 불똥이 튀었다. LG 정수성 코치를 겨냥해 화를 냈다는 의미가 됐기 때문이다.

결국 원태인은 21일 대구에서 SSG전을 앞두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너무나도 잘못했다. 정말 죄송하다. 어떤 상황에서든 나와선 안 될 행동이었다"며 "수없이 후회하고 반성했다.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수성 코치에게도 직접 전화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 코치가 이를 받아들이며 논란은 마무리됐다.
원태인 관련 구설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가운데 최원태가 21일 SSG전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최원태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서도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선전했다. 팀의 패배로 패전을 떠안았을 뿐이다.
그런데 최원태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원태는 지난 4일 KT 위즈전서 5이닝 5실점, 14일 한화 이글스전서 4⅔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다. 21일 SSG전에선 3⅓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에 그쳤다. 삼성은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석패했다. 7연승 후 2연패에 빠졌다.
삼성 선발진에 전환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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