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등판에 판 뒤집혔다…익스프레스 매각 속도, 홈플러스 유동성 숨통

류용환 기자 2026. 4. 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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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가결 내달 4일…홈플 "조속히 협상 마무리"
인수 확정 시 하림 '제조-물류-판매' 밸류체인 완성
NS쇼핑 "온·오프 경쟁력 강화, 양사 강점 결합" 강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출처=EBN]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본입찰과 관련해 하림그룹 자회사인 NS쇼핑(NS홈쇼핑 운영사)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생 계약안 가결 시한을 2주가량 남겨놓은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재무적 압박을 어느정도 덜어낼 수 있기에 우협 지정 후 세부 내용 조율에 이은 본계약 체결 등 협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림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NS쇼핑은 전날 오후 3시 마감된 홈플러스 슈퍼마켓사업부(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본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NS쇼핑을 우협 대상자로 선정했다.

본입찰 결과는 서울회생법원에 보고됐으며, 향후 일정은 법원 협의를 거쳐 매각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커피 브랜드 메가MGC커피 운영사인 MGC글로벌, 경남권 유통기업 A사가 참여했다. 본입찰에는 여러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저조한 흥행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새주인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본입찰 마감 당일 NS쇼핑을 포함해 복수 업체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후보군 가운데 NS쇼핑이 인수 희망가 등을 내놓으면서 우협 대상자로 낙점됐다.

◆ 하림 NS쇼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추진…'밸류체인' 완성하나

앞서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공고했다. 홈플러스 회생 계획안 가결 기한은 내달 4일까지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대형매장, SSM사업부를 통매각하려 했다. 하지만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2024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기업가치는 7000억~1조원으로 추정됐지만, 높은 몸값 등의 영향으로 매각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후 홈플러스의 경영 상황은 악화됐고, 올해 3월께 MBK파트너스는 긴급운영자금(DIP) 1000억원을 투입했다. DIP는 지난 1~2월 밀린 임금 지급 등으로 사용됐고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재정적 부담을 덜기 위한 방향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은 홈플러스의 숨통을 트이는, 회생 절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전국 20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임대 보증금으로 1200억원이 쌓여놓은 상태로, 전체 매장의 약 70%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도심 물류망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홈플러스 시스템 분리 비용, 고용승계, 점포별 수익성 등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가는 앞서 거론된 몸값보다 낮은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매각이 홈플러스 재무적 압박 완화와 경영 정상화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본입찰 마감 직전까지 유력 후보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청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부정적 전망에도 NS홈쇼핑을 운영하는 NS쇼핑이 본입찰에 참여, 우협 대상자로 지정되면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NS쇼핑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니, 작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등 유동자산은 220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림지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4593억원이다.

◆ 홈플러스 "조속히 협상 마무리" NS홈쇼핑 "지속가능 성장 기반 마련"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지원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수가 성사된다면 하림은 제조-물류-판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우협 선정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새주인 찾기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본계약이 완료된 것은 아니어서 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에 대한 회생 절차에서 21일 마감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공개 입찰 결과, 하림그룹의 NS쇼핑을 우협 대상자로 지정하기로 했다"며 "조속히 세부 내용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고,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S홈쇼핑은 "이번 인수 참여는 당사가 보유한 식품 전문성과 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NS홈쇼핑이 함께해 온 다양한 중소 식품 협력사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판로 확대의 기회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기존 입점 협력사에도 당사의 온라인·모바일 채널을 통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등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수가 성사될 경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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