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강습상륙함 쓰촨함 남중국해로…미·필·일 발리카탄 훈련에 맞불

중국의 첫 076식 강습상륙함인 쓰촨함이 남중국해로 향했다고 중국군이 21일 발표했다. 미국·필리핀·일본이 남중국해에서 벌이는 합동군사훈련인 발리카탄 훈련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인민해방군 해군은 21일 늦은 밤 위챗 공식 계정에 쓰촨함이 최근 상하이를 출항해 남중국해 해역으로 향했다고 발표했다. 해군은 이번 출항은 함정에 탑재된 여러 시스템의 운용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연구 및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함정 건조 계획에 따른 일반적 훈련이며 특정 목표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습상륙함은 헬리콥터 여러 대가 동시 이·착륙할 수 있는 대형 비행갑판을 갖춘 함정이다. 사실상 경항공모함이며 상륙 작전 시 병력·차량을 수송해 지원한다. 쓰촨함은 2024년 12월 진수돼 지난해 11월 첫 해상 시험을 완료했다. 일각에서는 대만 상륙작전을 염두에 둔 건조라고 평가한다.
대만 국방부는 쓰촨함 출항 전인 21일 오전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에는 랴오닝함 갑판에 J-15 전투기 8대와 헬리콥터 3대가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항로상 랴오닝함 역시 남중국해로 향했을 가능성이 높다.
남중국해에서는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미국과 필리핀이 주도하는 연례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 훈련이 진행 중이다. 훈련은 필리핀 군도 전역에서 진행되지만 대부분 루손섬 북부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위대는 이번 발리카탄 훈련에 처음으로 전투병을 보내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이번 훈련을 위해 수송·호위함 3척과 수송기, 88식 지대함 유도탄 등과 병력 1400명을 필리핀에 파견했다. 훈련에 참여하는 7개국(미국, 필리핀,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 가운데 일본의 병력이 세 번째로 많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카즈치는 지난 17일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가는 길에 대만 해협을 통과해 중국의 큰 반발을 샀다. 이날은 청·일전쟁에서 청의 패배로 대만 할양의 계기가 된 시모노세키 조약 체결일이라 중국 측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발리카탄 훈련과 관련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훼손해서는 안 되며, 제3자의 이익을 표적으로 삼거나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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