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민초들의 굽이진 삶, 무대 위 ‘붉은 낙인’으로 피어나다

서미애 2026. 4. 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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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태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 연극으로 재탄생
극단 타강 설립 창작극, 지역자산을 무대화 화제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5월 21~22일 총3회 초연
문순태 작가의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을 원작으로 한 연극 ‘타오르는 강_낙인’이 오는 5월 21일부터 이틀간 나주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작품의 역사성과 비극성을 담아낸 포스터.

남도의 젖줄, 영산강에 서린 민초들의 처절한 숨결과 저항의 역사가 현대적인 무대 언어로 복원된다.

문순태 작가의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을 원작으로 한 연극 ‘타오르는 강_낙인’이 오는 5월 21일부터 이틀간 나주 문화예술회관에서 그 웅장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나주를 기반으로 설립된 (주)극단 타강의 창립 기념작으로, 나상만 연출가가 메가폰을 잡아 총 3회에 걸쳐 관객들과 마주할 예정이다.

원작 소설은 1886년 노비세습제 폐지라는 격동의 시기부터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영산강 유역을 터전으로 삼았던 민중들의 생존 투쟁과 공동체의 기억을 집대성한 한국 근대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연극 ‘타오르는 강_낙인’은 단순히 활자 속의 역사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국 근대사의 격랑 속에서 소외되었던 노비와 농민, 그리고 하층 여성들의 삶을 통해 우리 민족의 심연에 흐르는 정서를 입체적으로 투영해 낸다. 특히 나주와 영산강이라는 구체적인 장소성을 지닌 문학 자산을 공연예술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지역 문화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무대는 지역의 집단적 기억과 시대적 상처를 세련된 감각으로 되살리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역사적 공감과 문화적 성찰을 공유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 타강은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지역 서사를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레퍼토리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공연을 기획한 홍은영 극단 타강 대표는 “나주라는 고향의 품과 영산강의 서정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돼 원작을 접하게 됐다”며, “지난 2년여간 독서모임을 통해 시민들과 교감하며 이 장대한 서사가 지역의 문화적 자긍심을 일깨울 소중한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확신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연극 ‘타오르는 강_낙인’은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나주 문화예술회관에서 총 3회 공연될 예정이다.

나주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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