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물, BJ 과즙세연 마케팅에 ‘역풍’…“판매 즉시 중단”

양선영 미디어랩 기자 2026. 4. 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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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성분으로 여성들의 신뢰를 얻어온 화장품 브랜드 시드물이 BJ 과즙세연과의 협업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주 고객층이 여성이면서, 노출 의상을 입고 자극적인 방송을 진행해온 BJ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 것이 브랜드의 지향점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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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브랜드 가치에 부합하지 못한 미흡한 판단” 공식 사과

(시사저널=양선영 미디어랩 기자)

ⓒ유튜브 캡쳐

착한 성분으로 여성들의 신뢰를 얻어온 화장품 브랜드 시드물이 BJ 과즙세연과의 협업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과 상충하는 마케팅에 실망한 소비자들의 탈퇴 행렬이 이어지자 사측은 즉각 판매를 중단하고 사과문을 내며 진화에 나섰다.

시드물 측은 "이번 일은 해당 분의 자발적인 사용 후기와 직접적인 연락을 계기로 더 많은 분께 제품을 경험하게 해드리고자 일회성 세트 구성을 진행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여 의견 확인 후 즉시 해당 세트는 판매 종료 및 삭제 조치했다"며 "기획 과정에서 브랜드 가치에 부합하지 못한 판단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과즙세연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하고 가격도 착해 진짜 애용하던 아이템"이라며 "마케팅을 안 하는 곳인데 팬들과 좋은 것을 공유하고 싶어 직접 연락해 광고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자신이 시드물과 함께 구성한 4종 세트를 소개했다. 해당 세트는 출시 직후 빠르게 팔려나가며 조기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상 공개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주 고객층이 여성이면서, 노출 의상을 입고 자극적인 방송을 진행해온 BJ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 것이 브랜드의 지향점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주 고객층이 여성이면서 여성 성 상품화에 앞장서는 BJ를 기용하느냐"며 "여태 모델 한 명 안 쓰고 제품성만 강조하던 가족적인 브랜드에서 음지 활동으로 돈을 버는 인물을 내세워 여성들의 지갑을 열려고 했다는 사실에 배신감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모델 선정 전 기본적인 검색도 안 해보나", "이런 게 여성 친화 기업인가", "10년 넘게 써왔는데 회원 탈퇴한다" 등 냉담한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용자들의 탈퇴 인증글이 줄을 잇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떠날 사람은 떠나라. 큰 잘못도 아닌데 힘내길 바란다", "이번 광고로 유입된 신규 고객이다. 제품을 적극 구매하겠다",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사과까지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등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과즙세연은 BJ 겸 유튜버로 활동 중이며, 2024년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같은 해 8월에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미국 LA 베벌리힐스에서 포착된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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