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독수리 식당을 아시나요?- 사라지는 동물을 살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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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다친 제비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는 모두가 정답을 알고 있다.
빗길에 주인 잃은 강아지를 만났을 때나, 앙상히 마른 길고양이를 봤을 때도 많은 이들이 직접 몸을 움직일 터다.
지역 사람들 사이에서 '독수리 아빠'로 불리는 김 씨는, 고성이 세계 최대의 독수리 월동지로 거듭날 때까지 30년간 매해 몽골에서부터 약 3000㎞를 날아오는 멸종위기종 독수리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특별한 밥상을 차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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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다친 제비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는 모두가 정답을 알고 있다. 빗길에 주인 잃은 강아지를 만났을 때나, 앙상히 마른 길고양이를 봤을 때도 많은 이들이 직접 몸을 움직일 터다. 상처를 치료해 주고, 집을 함께 찾아 주며, 하루치의 먹을 것을 내어주는 일. 사람이 가진 네 가지의 기본적인 마음 중 가장 선(善)과 가깝다는 측은지심(惻隱之心) 위에서 사랑과 보호의 실행은 쉽게 싹튼다.
긴 시간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써온 박경화 환경 전문 작가가 새 단편 동화집 ‘독수리 식당을 아시나요?’를 펴냈다.
책은 시시각각 변해가는 자연환경 속에서 사라져가는 동물을 살려내고 있는 이들의 다정함을 그린 6편의 짧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여섯 동화는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 가운데 표제작인 ‘독수리 식당을 아시나요?’는 경남 고성의 들판에서 겨울철마다 찾아오는 독수리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독수리 식당’을 운영 중인 김덕성 씨의 실제 삶을 다뤘다. 지역 사람들 사이에서 ‘독수리 아빠’로 불리는 김 씨는, 고성이 세계 최대의 독수리 월동지로 거듭날 때까지 30년간 매해 몽골에서부터 약 3000㎞를 날아오는 멸종위기종 독수리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특별한 밥상을 차려왔다.
책은 그를 비롯해 두꺼비를 위해 생태 통로의 길을 만들어주는 ‘두꺼비 순찰대’ 신경아 씨, 점박이물범을 관찰하고자 백령도로 이사까지 한 ‘물범 관찰자’ 박정운 씨, 설악산 가파른 절벽 위 산양 서식지를 지키는 ‘산양 파수꾼’ 박그림 씨와 지리산 엄천강에서 수달의 숨소리를 살피는 ‘수달 기록자’ 최상두 씨, 인천 남동공단 유수지에서 저어새를 맞이하는 ‘저어새 친구’ 남선정 씨 등 실제 삶에서 동물들에게 애틋함을 느껴 그들을 보호하고자 나선 이들의 일화를 따스한 시선으로 전한다.
장유진 기자 urea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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