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줄줄이 접는 美 빅3…GM, ‘2028년 목표’ 전기픽업 개발 무기한 연기

미국의 전통 ‘빅3’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가 차세대 대형 전기 픽업트럭 개발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F-150 라이트닝 등 대형 전기차 개발을 중단하고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비율을 50%로 늘리겠다고 밝힌 포드, 전기차 부문을 줄이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넥스트스타 지분을 매각한 스텔란티스에 이어 GM까지 ‘전기차 사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지역 매체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했던 전기 픽업트럭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 대상에는 글로벌 시장 베스트셀러인 GMC 시에라와 쉐보레 실버라도 등이 포함됐다. 당초 GM은 이들 모델을 비롯해 에스컬레이드 IQ, 허머 등 차세대 SUV와 픽업트럭 라인업에서 기존보다 비용이 덜 드는 차세대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GM은 최근 주요 협력사들에 전기 픽업 프로젝트가 중단됐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재개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GM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햄트래믹 사이에 있는 전기차 공장 ‘팩토리 제로’에서 전기 픽업을 주로 생산해 왔지만, 최근 미국 시장 내 전기차 수요가 크게 둔화되면서 약 한 달 동안 인력 1300여 명을 무급 휴직 형태로 감축했다. 가동 중단도 이달 중순 연장된 상태였다.
이 공장은 GM이 22억달러(약 3조원)를 들여 내연차 공장을 전기차 전용으로 개조한 곳으로, 지난해 10월부터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을 폐지하면서 수요 부진의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전기차 프로젝트를 일부 포기하면서 GM은 하이브리드 도입에 더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GM은 미국 시장 내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새로운 돌파구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특히 소형 엔진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력사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라·실버라도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기존 내연차 공장인 미시간주 내 생산 설비에서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다만, GM 측은 “차세대 배터리 전기 픽업트럭의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며 “추측성 논의에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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