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전환 장벽 허문 로커스코리아…피지컬AI로 물류 자동화 구현

부산=조원진 기자 2026. 4. 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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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물류OS ‘인디션’에 휴머노이드 연동
1000만 건 데이터 3초 만 조회 성능 입증
데이터 이관 2개월→1주·재고 오차 0.03%
내년 현장 투입 목표…2029년 IPO 도전
연평균 성장률 158%…이례적 초고속 성장
로커스코리아 CI. 사진제공=로커스코리아

부산발(發) 물류 테크 기업이 ‘로봇·데이터’ 결합을 앞세워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단순 설비 자동화를 넘어, 데이터가 로봇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지시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구현을 공식화하면서다.

22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이 기관 투자기업 로커스코리아는 이날 휴머노이드 로봇을 물류 현장에 연동·투입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올해를 ‘지능형 물류 원년’으로 삼고, 내년까지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 고도화를 완료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AI 기반 자체 물류 운영체제(OS) ‘인디션(INDITION)’이다. 입고·재고관리·배송·정산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이 시스템은 단순 관리 도구를 넘어 ‘로봇의 두뇌’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글로비스·한국산업은행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 물류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류센터 전반을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기술 경쟁력의 출발점은 속도다. 로커스코리아는 최근 기술 실사에서 1000만 건 데이터를 3초 만에 조회하는 성능을 입증했다. 기존 업계 평균인 72초 대비 약 97%의 지연을 줄인 수치다. 이는 단순 효율 개선을 넘어, 로봇이 현장에서 즉각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는 ‘실시간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이 기술은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되면 진가를 발휘한다. 2027년까지 연동 완료될 로봇은 고정 설비 없이 물류센터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피킹·적재·분류 작업을 수행한다. 물류센터 구조가 변경되더라도 데이터 기반으로 즉각 대응하는 ‘유연 자동화’가 구현되는 셈이다. 기존 컨베이어 중심 설비형 자동화에서 ‘이동형 지능 로봇’ 중심으로 전환하는 구조다.

상용화의 관건인 도입 리스크도 낮췄다. 물류사 교체 시 장애 요인이었던 데이터 이관 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1주로 단축했고, 도입 즉시 0.03% 수준의 정밀 재고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전환기 매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로,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도입 장벽을 크게 낮춘 요소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로커스코리아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58%로, 초기 물류 스타트업 중에서도 이례적인 확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뒤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함께 2029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준현·김태익 로커스코리아 공동대표는 “올해는 인디션 OS와 휴머노이드가 결합해 물류 현장을 지능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확장을 통해 새로운 물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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