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박해수, 함정수사 실패…곽선영도 당했다, 범인 소름 돋는 정체 [종합]

이유민 기자 2026. 4. 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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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최고 시청률 4.5% 돌파…옥수수밭 추격전 시청자 '숨멎'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허수아비'가 2회 만에 수사의 흐름은 물론 인물 관계의 권력축까지 통째로 뒤엎으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벼랑 끝에 몰린 박해수와, 판을 뒤집으며 주도권을 쥔 이희준의 정면 충돌로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한순간도 숨 돌릴 틈이 없는 전개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2회에서는 강태주(박해수)가 강성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을 좇아 본격 수사에 뛰어들었지만, 차시영(이희준)의 노골적인 개입과 함정수사 실패, 여동생 강순영(서지혜)을 둘러싼 비극까지 한꺼번에 덮치며 벼랑 끝으로 몰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차시영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사건의 주도권까지 움켜쥐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시청률도 상승세를 탔다. 2회는 전국 4.1%, 수도권 4.2%, 2049 타깃 시청률 1.5%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4.5%까지 치솟으며 월화드라마 1위를 지켰다. 유료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집계다.

이날 강태주는 자신의 활약으로 이성진(박상훈)의 누명을 벗긴 데 이어, 강성 연쇄살인사건이 공식 발표되면서 꾸려진 통합 수사팀의 중심에서 수사에 속도를 냈다. 그는 범인이 납치와 강간을 시도했지만 살해까지 이르지 못한 사건이 분명 있었을 것이라 판단했다. 얼굴을 봤거나, 범행의 일부를 기억하는 생존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에 이숙희(이지혜) 순경은 약 한 달 전 귀갓길에 납치됐다가 가까스로 탈출한 박애숙(황은후)을 떠올렸고, 두 사람은 직접 피해자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경찰을 마주한 박애숙의 반응은 냉담했다. 당시에도 신고를 거부했던 그는 이번에도 "아무 일 없었다"며 입을 닫았다. 그를 움직인 건 강태주의 뜻밖의 한마디였다. "운이 좋으셨군요"라는 말에 박애숙은 분노했지만, 강태주의 진짜 뜻은 달랐다. 살아남지 못한 다른 피해자들을 위해 이제는 용기를 내달라는 절박한 호소였다. 결국 박애숙은 서서히 기억을 꺼내기 시작했고, 범인이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손을 묶은 뒤 '스타킹'을 찾았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범행 패턴이 기존 연쇄살인 사건과 닮아 있다는 점이 뚜렷해지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범인의 손이 "여자 손처럼 부드러웠다"는 기억까지 더해지면서 수사는 새로운 실마리를 잡았다.

증언을 확보한 강태주는 곧장 함정수사에 돌입했다. 허수아비처럼 숨어 있는 범인을 스스로 기어 나오게 만들겠다는 계산이었다. 여경들이 평범한 행인으로 위장해 밤길에 투입되기로 했고, 수사는 긴장 속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계획은 순탄하지 않았다. 차시영은 황재훈(박성훈) 검사와의 갈등 속에서 공안 사건 담당 검사로 형사들을 시위 진압에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수사에 차질을 빚게 했다. 설상가상 이숙희 순경은 발목 부상으로 작전에 나설 수 없게 됐고, 결국 김만춘(백현진) 팀장은 서지원(곽선영)을 대타로 투입했다. 강태주는 처음부터 이를 반기지 않았지만, 서지원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날 밤, 범인은 이미 다음 먹잇감을 노리고 있었다. 치마를 입은 여성을 기다리던 그는 한동안 적당한 대상을 찾지 못하는 듯했지만, 결국 충동을 참지 못하고 바지 차림으로 지나가던 김미연(김계림)에게 접근했다. 입에 손수건을 물리고 손발을 묶으며 범행을 시작한 그는, 그 순간 멀리서 치마 차림의 서지원을 발견하자 김미연에게 의미심장한 귓속말을 남기고 자취를 감췄다. 범인의 시선이 어디로 옮겨갔는지 직감하게 만드는 섬뜩한 장면이었다.

이후 벌어진 한밤중 옥수수밭 추격전은 이날 방송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서지원은 강태주의 경고를 떠올리며 수상한 허수아비의 기척을 감지했고, 죽을힘을 다해 도망쳤다. 동시에 김미연은 상황을 알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냈고, 강태주는 범인과 서지원을 뒤쫓아 달렸다. 그러나 그가 끝내 마주한 것은 피투성이가 된 서지원이었다. 서지원은 이미 범인에게 급습당한 듯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고, 강태주는 그 앞에서 분노와 죄책감, 좌절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감정의 파고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다.

수사만 꼬인 것이 아니었다. 강태주에게는 더 참혹한 개인적 비극이 기다리고 있었다. 여동생 강순영이 동료 교사이자 군수 조카인 전경호(강정우)에게 폭행당해 병원에 실려 간 것이다. 사건의 배후에는 차시영이 있었다. 그는 전경호에게 강태주, 강순영 남매의 어머니가 '술집 마담' 출신이라는 비밀을 흘렸고, 그로 인해 순영은 모욕과 폭력의 대상이 됐다. 가족의 상처가 다시 들춰지는 순간, 강태주가 무너지는 소리는 더욱 선명하게 들렸다.

결국 강태주는 전경호의 입에서 또다시 가족을 향한 모욕적인 말이 나오자 끝내 주먹을 날렸다. 분노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결과는 냉혹했다. 그는 폭행 혐의로 구속되며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됐다. 수사 책임자로서도, 오빠로서도 아무것도 지키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그를 짓눌렀다.

그리고 그 틈을 차시영은 정확히 파고들었다. 유치장에 갇힌 강태주 앞에 나타난 차시영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내가 말했잖아. 내가 다 찾아올 거라고. 너도, 사건도"라고 말했다. 그 짧은 한마디는 단순한 도발이 아니라 선언에 가까웠다. 사건의 흐름도, 강태주의 삶도 이제 자신이 쥐고 흔들겠다는 차시영의 섬뜩한 의지가 압축된 장면이었다. 수사에서 뒤처지기 시작한 강태주의 위기를 차시영이 기회로 바꾸는 순간이기도 했다.

2회는 연쇄살인범을 좇는 추적의 긴장감 위에, 강태주와 차시영의 뒤틀린 대립 구도, 그리고 강태주의 가족사까지 촘촘히 얽어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피해자의 증언으로 범행 패턴이 더욱 선명해졌고, 허수아비를 매개로 한 함정수사는 실패로 돌아갔으며, 그 결과는 곧바로 서지원의 피습과 강태주의 붕괴로 이어졌다. 동시에 차시영은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강태주의 약점을 건드리며 수사 판세 전체를 뒤집었다.

한편 '허수아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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