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무원, ‘구두’ 대신 ‘운동화’ 신는다…57년 ‘금기’ 깨지나

장연주 2026. 4. 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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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창립 이래 57년간 고수해 온 '승무원은 굽 있는 구두를 신는다'는 원칙 변경을 추진한다.

승무원들의 편안한 활동을 위해 스니커즈(운동화)를 허용하겠다는 취지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노사 협의를 통해 승무원들이 기내 업무시 운동화나 기능성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복장 규정 개편을 검토중이다.

그간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3~5㎝ 굽의 구두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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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올 2월부터 객실승무원 근무화로 도입한 ‘스니커즈(운동화)‘를 객실승무원들이 신고 있다. [제주항공]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대한항공이 창립 이래 57년간 고수해 온 ‘승무원은 굽 있는 구두를 신는다’는 원칙 변경을 추진한다. 승무원들의 편안한 활동을 위해 스니커즈(운동화)를 허용하겠다는 취지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노사 협의를 통해 승무원들이 기내 업무시 운동화나 기능성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복장 규정 개편을 검토중이다.

그간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3~5㎝ 굽의 구두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의 신체적 피로가 누적되면 결국 비상 상황에서 대응 역량 저하로 이어진다”며 “직원이 편안해야 기내 안전과 서비스의 질도 높아진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승무원에게 구두는 만성 피로와 근골격계 질환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에 따르면, 객실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하루 평균 1만5000보 이상을 걷고, 서서 일하는 시간이 14시간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이동하는 대한항공 승무원들. [연합뉴스]

승무원에게 운동화를 허용하는 것은 국내외 항공업계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 2월 기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객실 승무원에게 스니커즈 근무화를 지급했다.

또 에어로케이항공은 2020년 출범하며 운동화를 정식 근무화로 채택했으며, 이스타항공도 검은색 계열로 통일성만 갖추면 구두를 신지 않아도 된다.

해외의 경우, 일본항공(JAL)은 지난해 승무원과 지상직 1만4000명에게 운동화를 허용했다.

그 동안 승무원에게 요구돼 온 정형화된 외관에서 오는 불편을 줄이고, 장시간 비행 등 근무 환경의 특성을 반영하겠다는 취지였다.

중국 에어트래블도 하이힐 규정을 폐지하면서 “플랫 슈즈가 비상시 탈출 등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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