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대규모 감사에 안산시 내부 ‘불만·우려’
감사관 7명 투입, 6월까지 진행
“두달 진행 처음, 분위기 위축”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감사원이 안산시를 대상으로 대규모 감사를 진행하자 시 내부에서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감사원은 ‘2026년 감사원 연간 감사계획’ 일환에 따라 안산시를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사전감사를 하고 있다. 오는 6월26일까지 약 두달간 단계적으로 사전감사 및 실지감사를 진행한다.
사전감사는 1차(4월6~10일), 2차(4월15~21일), 3·4차(4월27일~6월5일)로 나뉘어 실시되며, 이어 오는 6월8~26일 실지감사가 이어진다. 감사원 감사관 7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감사 시점이다. 지방선거를 불과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대규모 감사가 진행되면서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업무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시 공무원 A씨는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감사가 진행되다 보니 정책 추진이나 행정 집행 과정에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결과와 무관하게 조직 분위기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감사원 측은 이번 감사가 연간 계획 변경에 따른 통상적인 절차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사전감사를 통해 주요 행정 전반을 점검한 뒤 실지감사로 이어지는 방식은 일반적인 감사 절차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공직 내부에선 감사 시기와 강도를 두고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감사 일정과 단계별 점검 방식이 이어지면서 행정 공백과 업무 부담은 물론 정치적 해석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안산시장 후보로 국민의힘은 이민근 현 시장이 단수공천됐고,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철민·천영미 예비후보가 26·27일 결선을 치른다.
시 공무원 B씨는 “지금까지 감사가 두 달이나 진행된 적이 없다. 감사가 길어지다보니 아무래도 현직 시장이 선거에 나선 가운데 외부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안산/김종찬 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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