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초기 수색 얼마나 부실했길래…

특히 21일 하루 동안에만 173점에 달하는 유해추정물체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초기 유해 수습이 지나치게 부실했다는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29무안공항제주항공여객기참사유가족협의회(이하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평일 기준 7일 동안 제주항공 참사 사고 지점 인근 재수색을 실시한 결과 유해추정물체 522점과 유류품 288점이 수습됐다.
국무조정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 등이 밝힌 21일 기준 재수색 진행률은 5% 안팎이다. 전체 구역의 20분의 1만 수색했음에도 500점 넘는 유해추정물체가 나온 만큼, 전체 수색 완료 시 훨씬 더 많은 양이 발견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해추정물체는 시신이 가장 많이 비산됐을 것으로 추정됐던 여객기 충돌 지점 인근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지난 16일과 20일, 21일 충돌 지점과 인접한 공항 내 둔덕 남쪽 담장 아래와 공항 통문 주변에서 총 403점의 유해추정물체가 무더기 발견됐다.
희생자들의 옷가지나 화장품 등뿐 아니라 희생자가 착용했던 귀금속 장신구, 휴대전화 등도 잇따라 발견됐다.
김성철 협의회 이사는 “초기 유해수습이 부실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유해가 있을 거라는 것도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유해가 안나오길 바랐다”며 “유해가 하나씩만 나와도 가슴이 찢어지는데 나중에 유족들이 감정 결과를 받았을 때 얼마나 큰 충격을 받을지 감히 상상도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사조위는 지난 18일 재수색 1주차에 수습한 유해추정물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유전자 감정을 받고 있다.
/박준원 기자 jwpak2@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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