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ETF 시장 흔들다…채권 섞은 반도체 혼합형 돌풍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2026. 4. 22. 08: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도체가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되면서 채권을 절반가량 섞은 채권혼합형 ETF가 자금을 끌어모으는 추세다.

올해 2월 상장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지난 20일 기준 순자산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순자산 1조원 최단 돌파…운용사들 잇단 출시 경쟁
퇴직연금 100% 편입 가능 구조에 기대와 우려도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21일 코스피가 2% 넘게 상승하며 6388.47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반도체가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되면서 채권을 절반가량 섞은 채권혼합형 ETF가 자금을 끌어모으는 추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크게 담은 ETF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두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서 국고채 등 우량 채권을 절반 수준으로 편입한 채권혼합형 상품이 주목받는다. 반도체 업황 확대 기대를 추구하면서도 이자 수익을 통해 자산배분 효과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해당 흐름은 KB자산운용이 출시한 상품 흥행 이후 본격화됐다. 올해 2월 상장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지난 20일 기준 순자산이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채권혼합형 ETF 가운데 최단기간 1조원 돌파 기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7일 자산의 절반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최대 25%씩 배분하고 나머지 50%는 국고채 등 국내 우량 채권으로 채운 ETF를 내놨다. 전날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이른바 '삼전닉스'에 투자하면서 월분배와 성과연동 특별분배 구조를 결합한 채권혼합형 ETF를 신규 상장했다.

하나자산운용도 지난 1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약 25%씩, 단기국고채와 통안채를 약 50% 담은 '1Q K반도체TOP2채권혼합50'을 출시했다.

반도체 대형주를 활용한 전략도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날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접목한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의 콜옵션을 직접 활용해 산업 성장성과 월 단위 현금흐름을 함께 추구하는 구조다.

덧붙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등 3개 종목에 약 75%를 압축 투자하는 'ACE AI반도체TOP3+ ETF'를 운용 중이다.

채권혼합형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까지 편입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퇴직연금 규정상 주식 비중이 높은 위험자산은 계좌 자산의 70%까지만 담을 수 있다. 다만 채권 비중이 50%를 넘는 상품은 채권혼합형으로 분류돼 제한을 받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과 관련해 "요즘 코스피에서 가장 주목받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퇴직연금에 담고 싶은 투자자 니즈를 잘 반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도 취지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규정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내부 구조상 주식 비중이 절반에 이르기 때문이다. 분산투자 차원에서 마련된 '안전자산 30% 규정'의 취지와 다소 어긋난다는 시각이다.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 기대는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KB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에이전틱(Agentic) AI 시장은 지난해 75억 달러(11조원)에서 올해 108억 달러(16조원), 2034년 1990억 달러(293조원) 규모로 확대되며 연평균 44%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탑재량 확대와 구조적 수요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피지컬 AI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질적 고도화와 양적 성장이 동시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삼전닉스는 AI 산업혁명의 최대 수혜주로서 중장기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