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2차 회담 불확실성 증폭⋯국제유가 3%대 급등

장애리 기자 2026. 4. 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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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 제공.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치솟았다. 다만 장 마감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종결 시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전격 선언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협상 지속 여부와 이란의 대응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8.48달러로 전장 대비 3.00달러(3.14%)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2.25달러(2.57%) 오른 배럴당 89.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 전망을 둘러싼 엇갈린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양국 간 휴전 종료를 하루 앞둔 시점까지도 2차 회담 성사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였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의 제안이 제출되고 논의가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측 협상단의 출발이 늦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이란도 회담 참석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재개 일정 역시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군사적·경제적 압박 수위도 최고조에 달했다. 미 국방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나포하며 해상 봉쇄망을 넓히자, 이란은 이를 ‘전쟁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초 CNBC 인터뷰에서 휴전 연장 의사가 없고 합의가 무산되면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는 취지의 강경 발언을 내놨지만, 이후 협상 종료 때까지 휴전을 유지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다만 해상 봉쇄는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휴전 연장 선언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해상 봉쇄 문제도 해소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공급 불안이 완전히 걷히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