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5000분의 1’ 확률 뚫은 EPL 우승의 흔적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레스터 시티의 ‘슬픈 동화’, 3부 리그까지 강등

윤은용 기자 2026. 4. 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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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 AP연합뉴스

기적같은 확률을 뚫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한지 정확히 10년 만에 3부 리그까지 추락했다. 그야말로 레스터 시티의 ‘슬픈 동화’다.

레스터는 22일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헐 시티와의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44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42점으로 24개 팀 중 23위에 머문 레스터는 두 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21위 블랙번(승점 49점)에 승점 7점이 뒤져 다음 시즌 리그1(3부) 강등이 확정됐다. 챔피언십 22∼24위는 다음 시즌 강등된다.

올 시즌 11승15무18패를 거둔 레스터의 실제 승점은 48점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재정 규정 위반에 따른 승점 6점 삭감 징계를 받은 탓에 조기에 강등이 확정됐다.

레스터 | AP연합뉴스

레스터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5~2016시즌 도박사들이 예상한 ‘5000분의 1’이라는 극악의 확률을 뚫고 창단 132년 만에 처음으로 EPL에서 우승하는 기적을 연출했던 팀이다.

이후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고 2020~2021시즌에는 첼시를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는 등 황금기를 누렸다.

하지만 EPL에서 경쟁하기 위해 선수 영입과 급여에 너무 큰 돈을 쓰는 등 방만한 경영에 결국 발목이 잡혔다. 2022~2023시즌 EPL 20개 팀 중 18위에 그치며 강등된 레스터는 곧바로 2023~2024시즌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2024~2025시즌 EPL에서 18위에 그치며 한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십으로 밀려난 데 이어 올 시즌에는 승점까지 깎이며 두 시즌 연속 강등이라는 굴욕을 당했다.

레스터 |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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