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미·이란 협상 불확실성에 3대지수 하락…유가 급등

한영훈 2026. 4. 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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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기업 실적 기대보다 미국·이란 후속 협상 불확실성이 더 크게 작용했다. 장 초반에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지만, 휴전 종료를 앞두고 협상 동력이 흔들린다는 신호가 잇따르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3.18포인트(0.59%) 내린 49149.3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5.13포인트(0.63%) 하락한 7064.01, 나스닥지수는 144.43포인트(0.59%) 내린 24259.96에 거래를 마쳤다.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시장 전반은 중동 변수에 눌렸다.

증시를 흔든 건 협상 지연 우려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이 압박과 위협 기조를 거둬야 파키스탄에서 미국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대로 그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협상이 어렵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여기에 파키스탄 회동 일정이 흔들리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현지행도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더해지면서, 시장은 휴전 종료 뒤 긴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받아들였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3.14% 오른 배럴당 98.48달러(약 14만1000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81% 상승한 92.13달러(약 13만2000원)에 마감했다. 중동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이다.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보다 달러 강세와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더 크게 작용했다. 금 현물은 2% 넘게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자의 상원 청문회도 함께 주시했다. 워시 후보자는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정책 체계와 소통 방식 전반에 대한 개편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에 국채금리는 오르고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다시 부각됐다.

다만 장 마감 뒤에는 변수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가 통일된 제안을 내놓을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측 발표였고, 이란이 즉각 호응한 것은 아니어서 시장 불안을 곧바로 되돌리기에는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