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미 끝난 선거라는데"···순천서 만난 '경선 밖 유권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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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이 있었다는 것도 잘 몰랐어요. 누가 됐는지도 몰라요. 문자 한 통 받은 적도 없고."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 대해 과정도 결과도 대부분 '잘 알지' 못한 상태였다.
국밥집을 운영하는 한성욱(57) 씨는 "민주당 경선에 대해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다들 모른다고 하고, 나이 드신 분들은 더욱 모르고 있다"며 "초대 통합시장을 뽑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민주당 경선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급하게 하면 사람들이 따라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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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최대 도시 순천시민들 "하는지도 몰랐다"
"전화 한 통 못 받아" "알아야 선택을 하지"
시민 다수 '결과 통보' 인식…ARS 지적도

“민주당 경선이 있었다는 것도 잘 몰랐어요. 누가 됐는지도 몰라요. 문자 한 통 받은 적도 없고.”

순천웃장은 전남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순천, 그 안에서도 100년이 넘는 최대 전통시장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인들이 뻔질나게 드나드는 곳이다. 민주당 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들도 한두 번씩 왔다 간 곳이기도 하지만 그뿐이다. 이들 대부분 ‘선택권’을 받지 못한 채 통합특별시장이 사실상 결정됐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구조 속에서 대부분 당원이 아닌 시민들은 후보를 선택할 권리가 없다.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지면서 형식상의 시민 참여를 보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상인이나 시민들에게는 전혀 와닿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 촉박한 일정에 득표율 등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경선 논란이 컸던 이번 경선에 대한 실망감이 역력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국밥집을 운영하는 한성욱(57) 씨는 “민주당 경선에 대해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다들 모른다고 하고, 나이 드신 분들은 더욱 모르고 있다”며 “초대 통합시장을 뽑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민주당 경선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급하게 하면 사람들이 따라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장을 보러 나온 김모(55) 씨 또한 “통합도 갑작스럽게 됐는데 경선까지 이렇게 빨리 할 필요가 있었냐”며 “시도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나서 했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론조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민주당이 도입한 국민참여경선는 권리당원 50%, ARS 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이번 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는 ARS 여론조사에 할당된 샘플은 3천개다. 시민들은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없는 구조를 꼬집었다. 샘플도 무척 적을뿐더러 스팸인지 여론조사 전화인지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 오면 다 스팸인 줄 알고 끊어버리는데 일반인들이 어떻게 여론조사인줄 알고 답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공천=당선’ 공식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도 읽혔다. 실제 전남의 다른 지자체에 비해 젊은 인구가 많고 민주당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순천에서는 보수정당과 무소속 등이 당선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조례호수공원에서 만난 정은수(33) 씨는 “현직 대통령이 민주당이니까 견제 차원에서 다른 당 후보를 뽑을 의향이 있다”며 “민주당 후보를 전남에서는 잘 모르니까 결국 당과 상황을 고려해 조국혁신당이나 국민의힘 후보를 뽑는 시민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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